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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된 추신수

‘거물’ 된 추신수

입력 2013-12-23 00:00
업데이트 2013-12-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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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1379억원에 텍사스행… 亞 메이저리거 역대 최고 몸값

추신수(31)가 아시아선수 역대 최고 몸값으로 ‘레인저’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22일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에 속한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79억원)에 FA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이번 주 신체 검사를 거친 뒤 정식 계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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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의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사진은 신시내티에서 뛰던 지난 9월 24일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이끈 뒤 두 팔을 활짝 벌린 추신수의 모습. AP=연합뉴스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의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사진은 신시내티에서 뛰던 지난 9월 24일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이끈 뒤 두 팔을 활짝 벌린 추신수의 모습.
AP=연합뉴스
7년간 1억 3000만 달러(연평균 1857만 달러, 197억원)는 2001년 말 박찬호가 LA 다저스에서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받은 5년간 6500만 달러(689억원)의 두 배다. 또 일본인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가 2007년 시애틀과 재계약하면서 세운 5년간 9000만 달러(955억원, 연평균 1800만 달러)의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의 몸값 최고치도 가뿐히 갈아치웠다.

추신수의 계약 총액은 메이저리그 역대 27위, 타자로서는 20위에 해당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8년 뉴욕 양키스와 맺은 10년간 2억 7500만 달러가 최고액이고 이치로는 53위다. 외야수 가운데서는 매니 라미레스, 맷 켐프(이상 8년 1억 6000만 달러), 제이코비 엘스베리(7년 1억 5300만 달러), 칼 크로퍼드(7년 1억 4200만 달러), 알폰소 소리아노(8년 1억 36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여섯 번째 특급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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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의 아이들도 텍사스맨 추신수의 세 자녀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지난 21일 부인 하원미씨가 페이스북에 올려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CBS스포츠 캡처
추의 아이들도 텍사스맨 추신수의 세 자녀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지난 21일 부인 하원미씨가 페이스북에 올려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CBS스포츠 캡처
추신수는 7년 계약을 보장받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어 텍사스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몫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텍사스는 추신수 영입으로 오프시즌의 승자가 됐다”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내다봤다.

올해 신시내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뛴 추신수는 텍사스에서도 1번 타자, 좌익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가 2번에 들어서고, 애드리언 벨트레(3루수)-프린스 필더(1루수)-알렉스 리오스(우익수)로 중심 타선이 구축되면서 많은 득점이 기대된다.

여기에 ‘원투펀치’인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데릭 홀랜드가 이끄는 선발진과 네프탈리 펠리스, 로비 로스, 태너 셰퍼스로 구성된 불펜 등 마운드가 튼실해 ‘무관의 한’을 풀 디딤돌이 깔린 셈이다.

특히 현지에서는 아시아선수 듀오인 ‘출루머신’ 추신수와 ‘닥터K’ 다르빗슈의 내년 활약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12-2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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