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지광 차세대 거포 본색
강지광(24·넥센)이 하루 홈런 두 방으로 새 거포 탄생을 예고했다.강지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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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자 강지광은 13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SK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1사 후 상대 선발 레이예스의 142㎞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3회 1루 뜬공으로 물러난 강지광은 4회 2사 2루에서 다시 레이예스의 131㎞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4타수 2안타 3타점. 홈런 3개로 김현수(두산)에 1개 앞선 홈런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앞서 강지광은 지난 8일 목동 두산전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12일 KIA전에서 안타 없이 삼진 3개를 당하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인천고를 졸업한 강지광은 2009년 투수로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곧바로 오른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이듬해까지 재활에 시간을 보냈다. 2011∼12년 공익근무를 마친 뒤에도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자 강지광은 지난해 타자로 전격 전향했다. LG 2군 21경기에서 타율 .231을 기록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4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2개로 막는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여 6-0승을 이끌었다.
한화-NC의 대전 경기는 2-2로 맞선 7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첫선을 보인 한화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26)는 3이닝을 2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LG의 대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03-14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