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점으로 밀워키 구단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지난해 약물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의 간판 타자 라이언 브론(31)이 홈런 세 방을 터뜨려 팀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 동률을 이루는 맹활약을 펼쳤다.브론은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대포 세 방으로 5타수 3안타에 7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5경기에서 20타수 3안타에 그치던 브론은 필라델피아의 개막전이던 이날 상대 팬들의 야유 속에서 타석에 서야 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팬들의 조롱 속에서도 브론은 침착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브론은 1-1로 팽팽하던 3회 무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카일 켄드릭의 낮은 싱커를 퍼올려 좌월 홈런을 뽑았다.
개인 통산 가장 길게 이어진 ‘홈런 가뭄’을 해소하는 한 방이었다. 브론은 2013년 5월 2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이후 직전까지 98타석 동안 홈런이 없었다.
브론은 4회 2사 주자 없던 때에는 켄드릭의 가운데로 들어온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브론은 6회 바뀐 투수 B.J. 로젠버그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한 차례 방망이를 쉰 브론은 7-4로 앞서던 8회 1사 1, 2루에서 상대 마무리 브래드 링컨의 초구를 커브를 공략, 좌중간 담을 넘기며 이날 홈런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브론이 이날 기록한 7타점은 팀 통산 한 선수가 세운 한 경기 최다 타점과 타이이다. 밀워키의 최근 한 경기 7타점 기록은 2012년 8월 31일 조너선 루크로이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브론은 지난 시즌 금지약물 사용 혐의로 잔여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65경기에 결장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관중의 야유가 이어지자 브론은 스스로 평정심을 유지할 것을 강조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