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로야구> 유희관, 흔들림에도 굴하지 않고 ‘무패행진’

<프로야구> 유희관, 흔들림에도 굴하지 않고 ‘무패행진’

입력 2014-05-03 00:00
업데이트 2014-05-03 20: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왼손 에이스 유희관(28)이 밸런스가 무너져 고전하는 와중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투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유희관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5사4구를 기록하며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LG 류제국이 유희관의 상대로 선발 출격한 이날 경기는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특히 유희관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려 5회말 첫 박용택에게 비거리 120m짜리 우월 홈런을 내준 반면 류제국은 7회초 1사까지 퍼펙트 경기를 하고 있어 관중의 관심은 모두 류제국에게 쏠려 있었다.

유희관은 1회부터 박용택과 조쉬벨에게 볼넷을 내줬고, 2회 이병규(배번 7)에게 세 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4회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맞은 만루의 위기에서 간신히 탈출했고, 5회에는 결국 첫 타자인 박용택에게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하지만 류제국이 7회초 두 번째 타자인 오재원에게 3루타를 내준 뒤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로 점수를 허용하고, 이어서 호르헤 칸투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 맞는 등 흔들렸지만 유희관은 7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할 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느림의 미학’이라는 별명답게 직구 최고 구속은 135㎞에 불과했으나 시속 106∼112㎞짜리 커브(7개)와 118∼123㎞짜리 슬라이더(8개), 117∼124㎞짜리 체인지업(26개)은 LG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이로써 올 시즌 6경기에서 4승째를 올린 유희관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두산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여러 기록 중 유일하게 욕심내고 있다고 밝힌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또한 이날 경기를 통해 83%(6번 중 5번)로 늘렸다.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1.91)과 다승은 각각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월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페이스가 좋은 유희관은 비장의 무기 포크볼 또한 연마하고 있어 남은 시즌 동안 두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유희관은 “오늘 밸런스가 안 좋아서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며 “밸런스 회복을 위해 전력투구를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상대팀 선발의 호투가 부담도 됐지만 타자들이 경기 후반에 쳐줄 것으로 믿었다”며 “결과는 괜찮았지만 과정은 좋지 않았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어려움을 극복한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유희관이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송일수 두산 감독은 “유희관이 컨트롤이 좀 흔들렸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던져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