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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맞아도 버티는’ 넥센 투펀치 소사

[프로야구] ‘맞아도 버티는’ 넥센 투펀치 소사

입력 2014-08-06 00:00
업데이트 2014-08-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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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핸리 소사(29)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길게 버티는 이닝 소화력을 앞세워 넥센의 든든한 ‘투 펀치’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29)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29) 사진=더 팩트 제공
2012년 KIA 타이거즈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아 지난해까지 뛰었던 소사는 올해 5월 방출된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KIA에서 통산 52경기에 나와 18승 1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이라는 신통찮은 성적을 남겼던 선수고, 시즌 중 나이트의 부진으로 급작스럽게 한국으로 복귀한 경우라 애초 큰 기대를 걸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만 보면 6.30으로 예상을 뛰어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속내를 뜯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소사는 지난 6월17일 광주 KIA전부터 이달 5일 목동 SK 와이번스전까지 6연승을 달려 어느덧 6승2패를 기록 중이다.

넥센이 올 시즌 최고의 득점 지원을 가져다주는 팀이라고는 해도 행운이 이렇게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비결은 상대 타선에 공략당하더라도 어떻게든 버텨내는 소사의 긴 이닝 소화력과 위기관리 능력에 있다.

소사는 6월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을 던진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10경기에서 모두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물론 높은 평균자책점에서 나타나듯 투구 내용까지 훌륭했던 것은 아니다.

적응을 마치고 승수 쌓기를 시작한 광주 KIA전 이후의 7경기만 보더라도 소사의 피안타율은 0.294로 3할에 육박한다.

그럼에도 마운드 위에 오래 머물렀다는 것은 한 번에 무너지지 않고 위기 상황에서의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강력한 팀 타선이 불을 뿜을 때까지 버텼다는 뜻이다.

3회까지 4실점하고도 7이닝 동안 120구를 던지면서 넥센이 7회말 대역전극에 성공한 이후에야 교체됐던 6월22일 목동 SK전, 3회까지 8실점했으나 6회초까지 버티면서 5회 역전의 디딤돌을 놨던 7월3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 등이 대표적이다.

소사는 5일 목동 SK전에서도 6⅓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소사가 좋은 투구로 상대 공격을 막아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칭찬했다.

현재 넥센 부동의 에이스인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은 한국 프로야구 신기록인 12경기 연속 승리와 함께 평균자책점(2.79)과 다승(15승)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밴 헤켄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사는 ‘계산이 서는’ 투수라는 점에서 어느덧 밴 헤켄과 팀의 ‘원·투 펀치’를 이루는 주축이 됐다.

소사는 5일 경기 후 “좋은 팀을 만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4승을 더해 10승을 채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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