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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일본서도 ‘가을의 끝판대장’ 위용 과시

오승환, 일본서도 ‘가을의 끝판대장’ 위용 과시

입력 2014-10-16 00:00
업데이트 2014-10-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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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삼성 시절 ‘돌부처’ 외에도 게임의 마지막 강적에 비유한 ‘끝판 대장’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 별명에 걸맞게,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최종 보스’가 우뚝 섰다.”

오승환
오승환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산케이스포츠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서 한신 타이거스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4-1로 꺾은 뒤 오승환의 별명 가운데 하나인 ‘끝판대장’을 거론하며 격찬했다.

실제로 오승환은 올해 처음 발을 디딘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격찬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이던 11일 CS 제1스테이지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1차전에서 1이닝을 삼진 3개로 마무리하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튿날에는 0-0으로 맞선 9회부터 11회까지 무려 3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이날 경기의 무승부와 한신의 사상 첫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을 이끌었다.

이틀간 휴식을 취한 오승환은 15일 벌어진 요미우리와의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서도 4-1로 앞선 채 9회가 오자 어김없이 등판, 1이닝을 무안타·무실점을 막고 포스트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한신이 따낸 2승을 모두 지켰고, 12이닝 무승부에서는 혼자 3이닝을 버티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오승환이 뒷문을 철저히 틀어막고 선발진도 위력적인 투구를 펼친 덕에 한신은 27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작성했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도 포스트시즌에 강한 선수로 통했다.

쌀쌀해진 날씨에 오승환은 묵직한 속구는 더 위력적으로 홈플레이트를 통과했고, 매 경기가 총력전인 단기전에서 오승환이 버틴 삼성은 마지막 1이닝을 안심하고 맡긴 채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승환은 6차례 한국시리즈에 출전해 22경기에서 1승 1패 1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0.81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3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오승환이 허용한 자책점은 3점에 불과하다.

2006년 2실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무려 4이닝을 던지다가 1점 홈런을 맞은 것이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었다.

일본 타자들도 가을에 만난 오승환에게 3경기 만에 6이닝 무실점의 행진을 안기며 특유의 ‘돌직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정규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던 요미우리를 맞아 1구에 별로 사용하지 않던 커브를 던지는 등 다음 대결을 위한 포석도 깔았다”고 오승환의 투구를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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