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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훈련논란 김성근감독 촉발” vs “같이 토론하자”

[프로야구] “훈련논란 김성근감독 촉발” vs “같이 토론하자”

입력 2014-12-16 00:00
업데이트 2014-12-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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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김 감독, 비활동기간 훈련금지 관련 선수협 공격에 당혹감 표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일부 선수들이 목동구장에서 코치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촉발된 비활동기간 합동훈련 금지 논란이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을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에게 몰아가면서부터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넥센을 제재하고 벌금을 물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문제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며 김성근 감독을 지목했다.

박 사무총장은 “몇 년 동안 넥센을 비롯해 다른 구단에서도 잘 지켜져 왔던 비활동기간 합동훈련 금지 규정이 김성근 감독님이 오면서 다 깨졌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총장은 그 예로 한화가 추진했던 12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꼽았다. 전지훈련 참가자 중에서 재활을 앞둔 선수는 1명뿐이고 올해 1군에서 풀로 뛰었던 선수들이 상당수였다는 것이다.

이는 12월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이어지는 비활동기간에 합동훈련을 금지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 규약 138조 규정을 뿌리째 흔들려는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이 지난 2일 총회를 열고 비활동기간 합동훈련 금지규정을 더욱 강화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선수협은 규정을 어기는 선수에게는 이전보다 훨씬 큰 벌금을 부과하고 이전과 달리 재활 선수에게도 엄격하게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재활 선수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겠다는 것이었다.

박 사무총장은 넥센을 비롯한 다른 구단은 피해자라고 규정했다. 규정이 엄격해진 탓에 예전 같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사안이 제재와 벌금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은 김성근 감독과 한화라고 지목했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과 한화는 불쾌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수협에 12월 훈련에 대해 문의했고, 규정에 따라 훈련 계획을 취소했음에도 규정을 지킨 그들을 두고 문제를 일으킨 팀으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협에 문의했고, 그에 따랐다. 왜 나를 거론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야구계 후배와 이런 문제로 다투는 모양새를 취하고 싶지 않아 말은 아끼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다만 “선수협과 구단, 지도자들이 모여 이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장이 있길 바랐고, 지금도 그런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 관계자는 “12월 재활 훈련을 계획했지만, 선수협으로부터 ‘비활동기간 훈련’이라는 통보를 받고 바로 선수단을 철수했다”면서 “규정을 지킨 우리를 놓고 왜 문제를 일으킨 팀으로 몰아가는지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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