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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KS… 날개 잃은 비룡 vs 재주 부리는 곰

미리 보는 KS… 날개 잃은 비룡 vs 재주 부리는 곰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09-02 23:24
업데이트 2019-09-0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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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 막판 정규리그 1위 경쟁

3.5경기 차… 5~6일 2연전 최대 고비
2위 두산, 최근 10경기 9승 1패 맹공
SK, 후반 들어 상승세 확 꺾여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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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막판 대추격전을 펼치며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의 독주 체제를 흔들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키움 히어로즈에 추월당한 3위로 떨어진 두산은 집요했다. 열흘 전인 지난달 24일 7.5경기차로 벌어졌던 두산과 SK의 격차는 2일 현재 3.5경기차로 좁혀졌다. 오는 5~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두 팀의 2연전이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두산은 최근 10경기 전적이 9승 1패다. 20경기 성적으로는 16승에 달한다. SK가 10경기 5할 승률을 유지할 때 두산은 9할의 승률로 매섭게 치고 올랐다. 이 기간 팀타율이 SK는 0.265로 찻잔 속 태풍에 그쳤지만 두산은 0.309로 한껏 달아올랐다. 10경기 팀 평균자책점도 SK는 3.93, 두산이 2.93으로 경기당 평균 1점을 덜 내줬다.

지난 5월 30일 정상에 오른 뒤 석 달 넘게 선두를 지키고 있는 SK는 이날 기준 81승을 챙겼고 17경기를 남겨뒀다. 두산은 77승을 챙긴 가운데 잔여 19경기다. 현 승률을 적용하면 SK는 89~90승, 두산이 94승으로 역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 시즌 두 팀 전적을 보면 두산이 SK에 7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마지막 3번의 맞대결이 남았다.

시즌 중반 사상 첫 100승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SK는 후반 들어 상승세가 확 꺾였다. 주축인 토종 선발 김광현(31)이 2경기 연속 3실점 이상 내줬고 무서운 기세로 승을 올리던 헨리 소사(34)도 지난 1일 LG 트윈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2와3분의2이닝 5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오는 무기력한 투구를 보였다. 홈런 타자 제이미 로맥(34)은 8월 1일 홈런을 마지막으로 침묵하고 있는 상태다.

두산은 투수 4관왕에 도전하는 조쉬 린드블럼(32)의 지구력이 눈부시다. 여기에 세스 후랭코프(31), 이영하(22), 이용찬(30) 등이 고른 투구력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타선에서도 특유의 발야구가 살아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SK와의 안방 경기에서 대주자로 출전한 오재원(34)은 팀 역대 세 번째로 단독 홈스틸을 성공시키며 두산의 팀 컬러를 제대로 보여줬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은 역대 28번 중 23차례 우승했을 만큼 강세다. 치열하게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팀을 기다리며 경기를 준비하는 이점이 크다. 누구 하나 쉽사리 양보할 수 없는 자리인 만큼 SK와 두산의 2연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도 주목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09-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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