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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재택훈련’… 프로야구 용병들 컨디션 영향 미칠까

유례없는 ‘재택훈련’… 프로야구 용병들 컨디션 영향 미칠까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3-09 15:44
업데이트 2020-03-0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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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구단은 한국동행 5개 구단은 재택훈련
알아서 컨디션 끌어올리며 시즌 준비 과제
베테랑 외인들 훈련 계획 직접 작성하기도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 연합뉴스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 연합뉴스
코로나19에 시범경기 취소 등 직격탄을 맞은 프로야구가 외국인 선수들의 잔여 훈련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 등에서 사상 유례없는 ‘재택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두산, SK, NC, KIA, 롯데는 외국인 선수가 한국에서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 반면 키움, LG, kt, 삼성, 한화의 외국인 선수는 따로 개인훈련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은 구단이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상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땐 언제든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막을 연기할지 여부를 지켜보면서 상황에 따라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종목에서 외국인 선수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 동요할 수 있다.

반면 따로 개인훈련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더 따뜻한 환경에서 마음의 안정을 갖고 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구단의 전문 트레이너나 코치진이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컨디션과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외국인 선수의 상태를 구단이 직접 파악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베테랑 외국인 선수들은 개인훈련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맞는 제이크 브리검(키움)은 이 시기에 필요한 훈련을 잘 아는 만큼 직접 짠 계획서로 구단에 이해를 구했다. 키움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하며 라이브피칭 등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t 등 외국인 선수들이 따로 훈련하는 구단들은 선수들이 구단 요청시 바로 합류하기로 한 만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야구가 단체 운동인 만큼 같이 하는 게 좋은 측면은 있다”면서도 “코로나19를 무서워하는 선수를 강제로 오게 했다가 이탈하면 더 큰 문제다.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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