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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은 나의 힘’ 롯데 김원중, 시속 152㎞ 강속구 장착

‘장발은 나의 힘’ 롯데 김원중, 시속 152㎞ 강속구 장착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6-11 22:24
업데이트 2020-06-12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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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등판 맹활약… 팀 5월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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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연합뉴스
김원중.
연합뉴스
올해 머리를 기르고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김원중이 롯데 구단이 자체 선정한 5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고 롯데가 11일 밝혔다. 장발을 휘날리며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를 시원시원하고 자신 있게 뿌리는 그의 모습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장발 강속구 투수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나 조시 헤이더(밀워키 브루어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김원중은 지난달 10경기에 등판해 10과3분의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ERA) 0.87, 1승 3세이브로 맹활약했고, 지난해 꼴찌를 했던 롯데가 현재 5강 싸움을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불펜 투수, 특히 마무리 투수는 강속구 투수가 선호된다. 앞선 투수들보다 빠른 공을 갖고 있어야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키움의 조상우 정도를 빼고는 선발 투수보다 공이 느린 불펜 투수가 많아 경기의 긴장도를 떨어뜨리기 일쑤였다. 이 때문에 강속구 마무리 투수로 재탄생한 김원중의 존재는 리그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처럼 강속구 불펜 투수의 1구1구에 열광하며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김원중은 2013년 롯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100경기 20승26패2홀드 ERA 6.23의 성적을 남긴 그저 그런 투수였다. 100경기 중 73경기가 선발이었을 만큼 구단에서 선발감으로 키우려고 노력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국 신임 허문회 감독은 김원중에게 팀의 뒷문을 맡겼고, 결과는 적중했다. 누구에게나 맞는 옷이 있는데, 김원중은 그 옷을 제대로 찾아 입은 것 같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6-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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