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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 절친끼리… 마, 아직 좀 치네

마흔 살 절친끼리… 마, 아직 좀 치네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3-22 22:42
업데이트 2021-03-23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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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동창 추신수·이대호 나란히 1안타

추, 국내 복귀 첫 볼넷 이어 타격감 과시
이대호도 1타점 적시타… 롯데 10-3 대승

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3회초 타석에 들어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추신수는 5회초 국내 무대 첫 안타를 뽑아냈다. 시범경기 6번째 타석 만이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절친’ 추신수와 맞대결한 롯데 이대호가 3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는 모습. 부산 연합뉴스
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3회초 타석에 들어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추신수는 5회초 국내 무대 첫 안타를 뽑아냈다. 시범경기 6번째 타석 만이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절친’ 추신수와 맞대결한 롯데 이대호가 3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는 모습.
부산 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고향 부산에서 ‘절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프로 무대 첫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세 타석을 소화하며 국내 첫 볼넷과 득점, 첫 안타를 차례로 뽑아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추신수와 KBO리그에서 처음 마주한 이대호는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개인 기록에선 무승부였으나 롯데가 10-3 대승을 거두며 이대호가 승리를 챙겼다.

전날 NC 다이노스와 첫 경기에서 삼진 2개와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뒤 최정의 2루타에 3루까지 진루했다가 제이미 로맥의 외야 뜬공 때 홈을 밟았다. 3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 바뀐 투수 김건국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신고하며 박수를 받았다. 후속타자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긴 추신수는 7회 교체됐다.

경기 뒤 그는 “제 경력에 포볼도 많이 나가고 안타도 많이 쳐봤는데 정식 경기도 아닌 시범경기에서 환호를 받아 이상했다”며 “아무래도 처음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기분은 좋았다”고 웃었다. 이어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에서 나온 안타 하나일 뿐”이라며 “지금 잘되고 있다거나 못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페이스는 굉장히 빠르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함께 야구를 시작한 뒤 30년이 지나 황혼녘 승부를 펼치게 된 이대호와 경기 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포옹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특별한 건 없다. 친구를 만나 반갑고 좋을 뿐”이라고 웃었다. 과거 고향팀 롯데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던 그는 “예전에 여기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했었는데 리모델링을 여러 번 하며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메이저리그를 짧게 경험하며 2016년 4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추신수와 두 번 맞닥뜨렸던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때도 기분이 묘했는데 시간이 흘러 이렇게 한국에서, 한 경기장에서 경기 하니 기분이 색다르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3-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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