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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스토브리그는 안방마님 대전… 롯데, 두산 이어 SSG도 참전 선언

올 겨울 스토브리그는 안방마님 대전… 롯데, 두산 이어 SSG도 참전 선언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11-08 16:45
업데이트 2022-11-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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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두번째 FA, KIA 박동원도 FA로 나와
SSG, 롯데, 두산 등 포수 포지션 강화 방침
포수 부자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 가능성도

2타점 양의지
2타점 양의지 연합뉴스
“기다려 보세요.”(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이 한마디로 올겨울 스토브리그 ‘안방마님’ 영입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이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등이 쓸 만한 포수를 찾기 위한 물밑 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SSG까지 참전 선언을 하면서 상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양의지(NC 다이노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등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포수들이 있어 예상보다 몸값이 치솟을 수 있다.

지난 7일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겨울 FA 시장에서 포수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정 부회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SSG팬이 “형, 포수 좀 어떻게 해 줘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기다려 보세요”라는 답글을 남겼다. 한마디로 막강 전력의 마지막 퍼즐인 포수 포지션을 강화해 ‘왕조’를 건설하겠다는 뜻이다. 올 시즌 이재원과 김민식이 번갈아 마스크를 쓴 SSG에 확실한 안방마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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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포수 박동원과 환하게 웃으며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포수 박동원과 환하게 웃으며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SSG에 앞서 다른 구단들도 포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떠난 뒤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롯데도 올 시즌 FA로 나온 포수를 노리고 있다. 롯데는 2018년 삼성 라이온즈로 강민호가 떠난 이후 아직 붙박이 안방마님이 없다.

가을 야구에서 탈락한 두산도 주전 포수를 찾고 있다.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은 지난달 18일 취임식에서 “두산의 취약 포지션은 포수”라며 “좋은 포수가 있다면 야수진들, 투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손혁 단장 체제를 맞은 한화 이글스도 팀의 리더를 맡길 만한 포수를 찾고 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켜보고 있다. 이날 이대호는 22년 동안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부산 연합뉴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켜보고 있다. 이날 이대호는 22년 동안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부산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넘버원 포수가 FA로 풀린다. NC 양의지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것이다. 양의지는 첫 번째 FA 때 수준만큼의 대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의지는 첫 번째 FA에서 4년 총액 125억원을 받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양의지를 잡을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양의지를 다른 팀이 데리고 가려면 10억원에 보상선수 1명 혹은 20억원을 NC에 줘야 한다”면서 “분명 리그 최고의 포수지만 35세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구단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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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하면 시구’ 약속 지킨 정용진 구단주
‘10연승 하면 시구’ 약속 지킨 정용진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야구단을 인수한 뒤 팬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면서 ‘시구를 해달라’는 요청에 “10연승을 하면 시구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2022.4.16 SSG랜더스 제공
양의지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포수는 KIA의 박동원이다. 올겨울 첫 번째 FA 자격을 얻은 박동원은 올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93안타, 18홈런, 57타점이라는 준수한 방망이와 함께 수비와 투수 리드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FA 대신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국가대표 출신 강민호 외에도 김태군과 김재성이 백업 포수를 하고 있다. 때문에 FA에 실패한 구단들은 올 시즌 삼성과 트레이드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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