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 2년 차만에 정규시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KS까지 접수
은퇴 고민하던 김강민에 용기, 신인들에게는 기회 주며 팀 이끌어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가 끝난 뒤 김원형 SSG 감독이 선수들의 한국시리즈 우승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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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40년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고, 한국시리즈(KS)에서도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김광현, 윌머 폰트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었고, 최정, 한유섬, 추신수 등 쉬어갈 틈 없이 꽉 짜여진 타선도 있다. 여기에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하지만 SSG가 역대 ‘왕조’로 불렸던 팀들도 하지 못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김원형 감독의 ‘외유내강 리더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시즌 SSG를 ‘최강’으로 만든 김 감독은 부드러움으로 베테랑과 MZ(1980년~2000년대 초 출생)세대의 조화를 이뤄 냈다. 김 감독은 기량이 올라오기 시작한 최지훈, 박성한, 오원석, 전의산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다. 올해 프로 3년차를 맞은 최지훈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올 시즌 타율 0.304에 홈런을 10개나 쏘아 올렸다.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전의산도 홈런 13개를 때려 내며 ‘홈런 공장’ 가동을 부추겼다.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가 끝난 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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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김 감독이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90승을 거뒀던 이반 노바가 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가차 없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그리고 프로야구 40년 동안 아무도 못 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KS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마침내 쓰면서 감독 2년차 만에 ‘명장’으로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