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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또 막판 부스터… ‘다 함께 찰칵’ 올림픽 정신도 빛났다

최민정 또 막판 부스터… ‘다 함께 찰칵’ 올림픽 정신도 빛났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2-13 22:34
업데이트 2022-02-1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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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쇼트트랙 3000m 계주 銀

3·4위 오가다 아웃코스 집중 공략
김아랑·이유빈·서휘민·박지윤 등
소치·평창 이어서 3회 연속 메달
최 “팀원과 메달 따서 제일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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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이 13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간이 시상식에서 마스코트 ‘빙둔둔’ 인형을 들고 금메달 네덜란드 대표팀, 동메달 중국 대표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이 13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간이 시상식에서 마스코트 ‘빙둔둔’ 인형을 들고 금메달 네덜란드 대표팀, 동메달 중국 대표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27바퀴 3000m를 4분03초627의 기록으로 들어오기까지 참 먼 길을 돌아왔다. 올림픽에 오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여러 악재를 만나고도 쓰러지지 않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감동의 완주를 마쳤다.

김아랑(27·고양시청),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 박지윤(23·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활짝 웃었다. 한국은 13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부터 3, 4위를 오가며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지만 에이스 최민정의 막판 역주로 캐나다를 제치고 한국의 세 번째 은메달을 획득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기회를 엿봤지만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에 승부를 걸었다. 김아랑이 인코스를 노려 3위로 올라선 후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이 아웃코스를 집중 공략하며 빠르게 질주했다. 그러나 1위 네덜란드의 벽이 만만치 않았다. 1000m 우승자인 쉬자너 스휠팅(25)은 최민정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네덜란드와 한국은 0.218초 차이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3개 대회 연속 메달로 여전한 기량을 보여 줬다.

한국의 은메달은 여러 악재를 이겨내고 따냈다는 점에서 깊은 감동을 줬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심석희(25·서울시청)의 문자 논란과 김지유(23)의 부상 이슈로 지난달까지도 출전 멤버를 확정하지 못했다. 김아랑은 “선수가 겪어도 되지 않을 일들을 겪으면서 힘들었다”면서 “힘들어도 힘든 티 잘 안 내려고 했는데 걱정과 달리 애들이 너무 잘해 줬기 때문에 은메달이라는 성과가 값지고 감동적이다”고 웃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환하게 웃으며 즐기는 올림피언의 모습을 보여 줬다. 맏언니 김아랑을 중심으로 경기장을 찾은 한국 관계자들에게 돌아가면서 밝게 인사를 했다. 1000m 은메달을 따고 펑펑 울었던 최민정도 이날은 환하게 웃었다. 최민정은 “제가 많이 울어서 주변 사람들 마음을 아프게 한 것 같아서 앞으로는 많이 웃어야 할 것 같다”면서 “팀원들이랑 함께 메달을 딸 수 있어서 그 부분이 제일 기뻐서 오늘은 슬프기보다는 더 좋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시상식에서도 다른 나라 선수들을 축하해 주며 함께 셀피를 찍는 등 축제의 무대에서 누구보다 즐기는 모습을 보여 줬다.
베이징 류재민 기자
2022-02-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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