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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차민규의 행동은 항의 표시 아니다”...자국 네티즌 자제 촉구

中언론 “차민규의 행동은 항의 표시 아니다”...자국 네티즌 자제 촉구

김태균 기자
입력 2022-02-14 17:49
업데이트 2022-02-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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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네티즌 과도한 비난에 “냉정한 자세 필요” 지적
“한국의 민족주의 성향에 과격한 보도 이어져” 비난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시상대에 오르기 전, 바닥을 쓸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편파 판정 항의를 연상시켰다며 맹비난했다. SBS 뉴스 화면 캡처EPA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시상대에 오르기 전, 바닥을 쓸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편파 판정 항의를 연상시켰다며 맹비난했다. SBS 뉴스 화면 캡처EPA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가 시상대를 손으로 쓰는 동작을 한 것을 놓고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언론이 “판정 항의와 무관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자기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대를 손으로 쓰는 듯한 행동을 한 뒤 시상대에 올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 했던 동작과 비슷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의 행동은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선수들의 억울한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심판을 탓하지 말고 실력을 탓하라”, “한국인들은 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나” 등 차민규와 한국을 향한 비난과 조롱이 빗발쳤다.

이에 중국 유력 매체 시나스포츠(新浪體育)는 “차민규의 동작은 항의 등의 표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차민규가 은메달을 딴 뒤에 나온 한국 측 보도 가운데 그가 항의를 했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보도는 2개 대회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강조하는 것 일색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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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 또 해냈다…500m 2회 연속 은메달
차민규 또 해냈다…500m 2회 연속 은메달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 경기에서 은메달을 확정짓자 김준호와 함께 태극기를 든 채 환호하고 있다. 2022.2.12 뉴스1
시나스포츠는 “판정에 대한 항의라는 보도가 전혀 없었는데 어떻게 그 행위를 항의로 단정할 수 있을까”라며 그러한 해석은 어디까지나 중국 측의 과잉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같은 레이스에서 금메달 후보였던 신하마 다쓰야의 부정출발 판정(이 부당했다는 비난)이 화제의 중심에 있다”며 “스포츠 경기에서는 다들 ‘주최국이 판정에 압력을 가한 것 아닐까’, ‘주최국이 어떤 형태로든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기사는 “ 스포츠에 뭔가를 이해하려 할 때에는 어깨에 너무 힘을 주지 말고 선수의 노력을 인정하고 칭찬해야 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보면서 응원하는 것이 팬으로서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중국 네티즌들의 냉정한 자세를 촉구했다.

그러나 기사는 “한국은 정치적 상황에 더해 민족주의적 기류가 강해지면서 국외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과격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국에 대한 비난도 잊지 않았다.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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