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110년 투르 드 프랑스에 콜롬비아 출신 첫 챔피언, 그것도 최연소

110년 투르 드 프랑스에 콜롬비아 출신 첫 챔피언, 그것도 최연소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7-29 04:02
업데이트 2023-03-21 17: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에간 베르날의 고향인 콜롬비아 지파퀴라에서 27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2019의 마지막 두 번째인 20구간 결과 베르날이 종합우승을 확정짓자 한 소년이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고 있다. 지파퀴라 AP 연합뉴스
에간 베르날의 고향인 콜롬비아 지파퀴라에서 27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2019의 마지막 두 번째인 20구간 결과 베르날이 종합우승을 확정짓자 한 소년이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고 있다.
지파퀴라 AP 연합뉴스
콜롬비아 서포터들이 28일(현지시간) 110년 투르 드 프랑스 역사 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에간 베르날이 샹젤리제 거리에 입성하길 기다리며 환호하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콜롬비아 서포터들이 28일(현지시간) 110년 투르 드 프랑스 역사 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에간 베르날이 샹젤리제 거리에 입성하길 기다리며 환호하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110년 투르 드 프랑스 역사에 처음으로 콜롬비아 출신 챔피언이 탄생했다. 더욱이 최연소 챔피언이다.

콜롬비아 지파퀴라가 고향인 에간 베르날(22)이 28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입성하는 투르 드 프랑스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전날 마지막 두 번째 20구간 경주 결과 종합 점수로 우승을 확정한 베르날은 이날 개선(凱旋)하듯 파리 시내에 들어와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 주위를 돈 뒤 개선문을 지나 샹젤리제 거리에 마련된 결승선을 종합 2위 게레인트 토머스(영국)과 손을 맞잡은 채 통과했다.

둘은 이날 첫 60km를 마친 뒤 안장에 앉아 샴페인을 홀짝이는 오랜 대회 전통을 이어갔다. 지난 4월 화재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훤히 보이는 퐁네프 다리를 건넜는데 프랑스 중계진은 성당 모습을 애써 잡지 않는, 자존심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토머스는 콩고드 광장을 지나 샹젤리제의 자갈길에 들어섰을 때 베르날이 행렬의 맨앞에 서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이른바 3대 그랜드 투어를 우승한 세 번째 콜롬비아 선수이기도 하다. 나이로 퀸타나가 2014년 지로 디탈리아와 2016년 뷰엘타 아 에스파냐, 루이 에레라가 1987년 뷰엘타를 우승했다.

전날 그의 고향인 지파퀴라 희망의 광장에선 수백명이 모여 대형 전광판에 중계되는 마지막 두 번째 20구간 경주 영상을 보며 베르날의 장도에 축하를 보냈다. 이 마을 벽에는 일주일 남짓 전부터 그의 얼굴을 담은 그림이 공개됐다. 베르날을 길러낸 파비오 로드리게스 코치도 함께 전광판 중계를 보며 열광했다.

산악 국가인 콜롬비아는 그동안 이 대회 시상대에 12명의 선수를 올렸지만 베르날이 종합우승을 처음 차지한다. 산악 구간을 우승해 붉은색 점박이 재킷을 입은 선수 역시 수십 명이었다. 올해 대회에도 베르날 말고도 리고베르토 우란, 나이로 퀸타나가 톱 10 안에 들었다.

베르날은 알프스를 넘는 마지막 두 번째 20구간 경주를 이네오스 팀 동료이자 종합 2위가 확정된 게레인트 토머스와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다. 낙후되고 원주민들이 많이 사는 안데스 산맥 지역 출신이라 그의 우승은 특히 콜롬비아인들의 희망을 키웠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전날 종합 우승을 확정한 직후 “일개 주자의 우승이 아니라 콜롬비아 전체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재킷을 입은 에간 베르날(가운데)이 28일(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투르 드 프랑스 2019의 마지막 21구간 결승선을 종합 2위 게레인트 토머스(영국)와 손을 맞잡은 채 통과하고 있다.둘은 이네오스 팀 동료이기도 하다.팀 스카이를 인수한 이 팀은 최근 여덟 차례 대회 가운데 일곱 번째 챔피언을 배출했다. 파리 AP 연합뉴스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재킷을 입은 에간 베르날(가운데)이 28일(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투르 드 프랑스 2019의 마지막 21구간 결승선을 종합 2위 게레인트 토머스(영국)와 손을 맞잡은 채 통과하고 있다.둘은 이네오스 팀 동료이기도 하다.팀 스카이를 인수한 이 팀은 최근 여덟 차례 대회 가운데 일곱 번째 챔피언을 배출했다.
파리 AP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