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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클래식] 골프 여왕 박인비 “남은 사흘 기대돼”

[마라톤 클래식] 골프 여왕 박인비 “남은 사흘 기대돼”

입력 2013-07-20 00:00
업데이트 2013-07-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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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클래식 1R 4언더 67타 공동 5위 출발

‘골프 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7번째 우승 도전길을 활짝 열었다.

박인비는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만 타수를 줄여 4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 앨리슨 월시(미국·6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

메이저 3연승을 포함, 올 시즌 6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를 내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지난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무산됐고, 직후 열린 이 대회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시즌 7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새달 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샷 감각을 다듬기 시작했다.

1라운드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여덟 번째 홀인 1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샷 감각을 되찾으면서 5번홀(파4)부터 버디 3개를 추가, 순위를 끌어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4%(9/14), 그린 적중률 67%(12/18)로 고만고만했지만 퍼트는 26개로 잘 막았다.

박인비는 “오늘 퍼트가 무척 잘됐고, 보기를 하지 않은 것이 가장 잘된 점”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더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즐기려고 노력한다”며 “남은 사흘이 기대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강혜지(23·한화)가 박인비와 동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운정(23), 지은희(27·한화) 등과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이 대회 한국 선수의 통산 9차례 우승 가운데 5번이나 정상을 밟은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2언더파 69타를 쳐 아마추어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 등과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뉴라이프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던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7-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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