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리우 다가간 효주

리우 다가간 효주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2-01 23:42
업데이트 2016-02-02 00: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LPGA 개막전 역전 우승

올림픽 랭킹 7위… 4순위로 점프
루이스 9번째 준우승 ‘한국 악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은 올림픽 출전 경쟁 때문에 더 볼만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이미지 확대
우승 도운 캐디와
우승 도운 캐디와 김효주가 1일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정상을 차지한 뒤 자신의 캐디 딘 하든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지애드커뮤니케이션 제공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까지 3승을 거둬 반드시 리우행 비행기를 타겠다”던 ‘2년차’ 김효주(21·롯데)가 개막전부터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가장 먼저 ‘장군’을 불렀다.

김효주는 1일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개막전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투어 ‘2년차’ 첫 대회에서 수확한 투어 3승째. 상금은 21만 달러(약 2억 5000만원)다.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홀 버디 4개를 골라내고 후반 12번홀(파3) 5m짜리 버디퍼트로 단독 선두에 나선 뒤 이후 2개 홀 연속 버디로 3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16번홀(파4) 2m 남짓의 파 퍼트 실패로 보기를 내는 바람에 5타를 줄이며 맹추격에 나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1타 차까지 쫓겼지만 17번홀(파3) 티샷을 홀 2.5m에 붙여 잡아낸 버디로 루이스를 2타 차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17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루이스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쳐야 김효주와 동타를 이룰 수 있었지만 세 번째 샷이 홀을 빗나가 땅을 쳤다. 투어 통산 아홉 번째 준우승한 루이스는 이 가운데 한국 선수로는 일곱 번째인 김효주에게 막혀 정상 도전에 실패해 지긋지긋한 한국과의 악연에 또 치를 떨어야 했다.

루키 시즌 단 1승에 그치며 당초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지난 한 해의 부진을 한 방에 날린 우승이었지만 올림픽 출전이라는 더 큰 목표에 한발 다가선 우승이기도 했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든 선수가 8명이나 되는 바람에 국가당 2명인 쿼터 외에 2명을 더 올림픽에 보낼 수 있는 한국 선수 가운데 김효주는 올림픽 랭킹이 종전 10위에서 7위로 올라가 박인비(2위), 김세영(5위), 유소연(6위)에 이어 양희영(27·PNS)을 밀어내고 네 번째 순번이 됐다.

종전 네 번째 순번에서 랭킹 9위로 밀려 커트라인 밖으로 밀려난 양희영을 비롯해 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이 버티고 있지만 김효주는 “이제 2승 남았다”며 올림픽 출전 명단이 확정되는 7월 11일 이전까지 승수사냥에 고삐를 더 바짝 죌 것임을 내비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2-02 26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