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처음처럼

처음처럼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4-06 20:42
업데이트 2022-04-07 03: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사고 1년 4개월 만에 마스터스로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 출전
72홀 걷는 게 가장 힘겨운 과제”
연습라운드서 샷 300야드 넘겨

매킬로이 “샷 날카로워” 경계심
우즈 복귀 보기 위해 팬들 운집
우승 땐 잭 니클라우스와 동률

이미지 확대
어흥~ 그날의 영광 다시
어흥~ 그날의 영광 다시 타이거 우즈가 6일(한국시간)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하는 도중에 웃고 있다.
오거스타 AFP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드디어 돌아온다. 복귀 무대는 ‘명인들의 열전’ 마스터스 대회다. 그가 가장 사랑하고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자 ‘그린 재킷’(마스터스 우승)을 가장 많이 입은 곳이다.

복귀 소식이 전해진 후 우즈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복귀를 간절하게 기다린 듯 우즈의 기자회견 직후 바로 1라운드 조 편성을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
프로 데뷔 1년 만인 1997년 4월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우즈가 인터뷰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프로 데뷔 1년 만인 1997년 4월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우즈가 인터뷰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우즈의 마스터스 복귀 티샷은 7일 오후 11시 34분이다.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 23일 만이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할 뻔할 만큼 크게 다쳤던 그는 10개월의 재활 끝에 같은 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했다. 당시에도 제대로 걷지 못해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이미지 확대
우즈가 2001년 4월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입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즈가 2001년 4월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입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즈는 최근 두 차례의 연습 라운드를 통해 샷과 체력이 마스터스에서 경쟁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전을 결심했다”며 “72홀을 걷는 게 가장 힘겨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걷는 게 불편해도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300야드를 넘었다.

동료 선수들은 짧은 환영의 메시지와 함께 우승 경쟁자가 늘어난 것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우즈의 이웃사촌인 로리 매킬로이는 “그럴 줄 알았다. 동네에서 골프를 같이 자주 쳤다. 샷이 날카롭더라”면서 “72홀을 걷는 게 문제가 될 순 있겠지만 그가 어떤 일을 해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은 “우즈는 당장 우승 후보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고, 연습 라운드를 함께한 프레드 커플스는 “아주 강력한 샷을 구사했다. 72홀을 걸을 수 있다면 우승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욘 람은 “우즈의 등장으로 우리 모두 ‘넘버2’가 됐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미지 확대
우즈가 2005년 마스터스 네 번째 우승 이후 14년 만인 2019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즈가 2005년 마스터스 네 번째 우승 이후 14년 만인 2019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골프팬들은 후끈 달아올랐다. 연습 라운드 때 1000명이 넘는 골프팬이 우즈를 따라다니며 응원했다.

마스터스는 우즈에게 남다른 인연이 있는 대회다. 1997년 첫 메이저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했고, 그의 메이저 15승 가운데 5승을 마스터스에서 일궈 냈다. 우즈가 이번에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의 통산 최다 우승 기록(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고령 우승 기록(46세 2개월 24일)도 갈아 치운다.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과 김시우, 임성재가 출전한다. 2020년 첫 출전에 준우승을 했던 임성재는 “일단 컷 통과가 목표”라면서도 “컷 통과를 하면 3, 4라운드에서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2022-04-07 26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