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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해리 케인! 두 번째 페널티킥 실축으로 프랑스에 준결 양보

아 해리 케인! 두 번째 페널티킥 실축으로 프랑스에 준결 양보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2-11 04:50
업데이트 2022-12-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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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아메니 선제골과 지루 추가골 엮어 2연패 도전 계속
프랑스-모로코,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준결승 대진
케인, A매치 53골로 루니와 잉글랜드 공동 1위 올라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8강전 프랑스에 1-2로 뒤진 후반 38분 자신의 이날 두 번째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라파엘 바란과 올리비에 지루가 승리를 확신한 듯 포효하고 있다. 알코르 AP 연합뉴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8강전 프랑스에 1-2로 뒤진 후반 38분 자신의 이날 두 번째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라파엘 바란과 올리비에 지루가 승리를 확신한 듯 포효하고 있다.
알코르 AP 연합뉴스
해리 케인(토트넘)의 두 번째 페널티긱 실축이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우승 도전에 길을 터줬다.

케인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 선발 출전,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아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두 번째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1-2 패배를 불러들였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추아메니의 선제골과 후반 23분 올리비에 지루(AC 밀란)의 추가골을 엮어 두 대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의 준결승 상대는 앞서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고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92년 역사의 대회 4강에 진출한  모로코로 15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0년생 추아메니는전반 17분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멀찍이 떨어진 지점에서 통렬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왼쪽을 뚫고 그물을 출렁였다. ‘백년 전쟁’으로 불릴 만큼 잉글랜드와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에서 자신의 월드컵 데뷔 골을 뽑아내 기쁨을 더했다.

2003년에 태어난 잉글랜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과 전반 내내 자주 충돌했다. 선제골도 벨링엄이 발을 갖다 댄 상황에서 나왔다. 벨링엄은 이번 대회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추아메니는 이 경기 전까지 벨링엄(4회)보다 많은 인터셉트(8회)를 성공했고, 패스 횟수(310회-213회)나 성공률(94.8%-93%) 역시 높았다. 둘은 앞으로 세계축구를 이끌 중원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잉글랜드는 전반 28분 4년 전 러시아 대회 득점왕인 케인이 통렬한 슈팅을 날렸는데 프랑스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쳐내는 바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동료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전반 43분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의 진로를 방해하려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하프타임 중계 카메라에 추모 공간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전날 아르헨티나-네덜란드 8강전을 취재하다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미국 기자 그랜트 월을 애도하는 자리였다.
오렐리앙 추아메니(프랑스)가 11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 전반 17분 통렬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데 주드 벨링엄이 발을 갖다대려 하고 있다. 선제골이 돼 프랑스가 1-0으로 앞서고 있다. 알코르 AP 연합뉴스
오렐리앙 추아메니(프랑스)가 11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 전반 17분 통렬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데 주드 벨링엄이 발을 갖다대려 하고 있다. 선제골이 돼 프랑스가 1-0으로 앞서고 있다.
알코르 AP 연합뉴스
후반 1분 벨링엄을 막으려던 우스만 뎀벨레가 옐로카드를 받고, 이어진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 흘러나온 공을 벨링엄이 득달같이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을 향했는데 또다시 요리스가 몸을 날려 쳐냈다. 요리스는 통산 143번째 A매치에 출전, 1994∼2008년 142경기에 나섰던 수비수 릴리앙 튀람을 뛰어넘는 프랑스 역대 최다 출전자로 등극하면서 여러 차례 잉글랜드의 눈부신 공격을 선방했다.

그러나 선제골의 주인공 추아메니는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오자 발을 쓴 것이었다. 케인이 신경전을 벌인 끝에 요리스가 몸을 날린 반대쪽으로 차넣어 그물을 갈랐다. 그의 A매치 53골로 웨인 루니와 잉글랜드 선수 최다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서게 만든 득점이었다.

후반 33분 지루가 그리에즈만이 올려준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 그물을 출렁여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자신이 보유한 프랑스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53골로 늘렸다.

38분 메이슨 마운트가 테오 에르난데스의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힘차게 찼으나 골대를 한참 벗어나버렸다. 이날 침묵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어린애처럼 활짝 웃었고, 케인은 낙담했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마커스 래시포드가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살짝 넘기고 말았다. 케인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잉글랜드 팬들의 입길에 오를 것 같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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