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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號 유럽파 ‘새 둥지 안착’…박주영만 남았다

홍명보號 유럽파 ‘새 둥지 안착’…박주영만 남았다

입력 2014-01-19 00:00
업데이트 2014-01-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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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號)의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코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 자리 확보를 위해 출전 시간이 보장될 수 있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 잇따라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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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훈련은…’
’오늘 훈련은…’ 홍명보 감독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전지훈련지인 브라질 파라나주 포즈 도 이구아수시의 아베시(ABC) 경기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덜랜드(잉글랜드)에서 ‘벤치 워머’로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던 지동원(23)이 17일 지난 시즌 임대 신분으로 맹활약한 아우크스부르크(독일)를 거쳐 ‘명문’ 도르트문트(독일)로 이적하기로 하면서 ‘유럽파 이동’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발목 부상의 여파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팀내 입지가 좁아진 구자철(25)도 18일 마인츠(독일)로 이적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의 이적은 선수 자신은 물론 홍명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들어 소속팀에서 벤치를 지키던 시간이 길었던 두 선수에게는 출전 시간을 확보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게 가장 큰 효과다.

지동원은 선덜랜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하위권을 전전하면서 그라운드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강등권 탈출이 발등의 불이 되다 보니 기성용(25)처럼 확실하게 자기 색깔을 드러내며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게만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이 때문에 백업 공격수 자원으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따내지 못한 지동원은 분데스리가 이적을 선택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17경기에 나서 5골을 몰아치며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막아냈다.

지동원으로서는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팀에서 1년 만에 부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에서도 입지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왼쪽 측면과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을 수 있는 지동원은 대표팀에서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시티),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한 걸음 뒤처져 있는 게 현실이다.

구자철의 마인츠행도 최적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A매치에서 발목을 다쳐 3개월 가까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구자철은 지난달 2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가 첼시에서 데 브루잉을 영입하면서 구자철은 주전 경쟁이 발등의 불이 됐다.

이번 시즌 후반기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볼프스부르크는 데 브루잉과 구자철의 포지션이 겹치는 상황에서 경기력 회복이 절실한 구자철보다 즉시 전력감인 데 브루잉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구자철이 ‘홍명보호 아이들’의 핵심 선수지만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을 강조하는 홍명보 감독의 기본 원칙에 맞추려면 자신을 원한 마인츠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는 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호의 마지막 퍼즐’로 손꼽히는 박주영(29·아스널)의 이적 추진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것은 홍명보 감독에게도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박주영은 최근 아스널 공격진의 잇따른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3경기 연속 교체멤버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화려하게 대표팀에 복귀하는 시나리오를 내심 생각하고 있지만 박주영의 이적은 ‘감감무소식’이다.

브라질 월드컵 무대에 나서려고 팀을 옮기는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박주영이 제자리걸음을 한다면 홍 감독도 애제자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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