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네덜란드 대표팀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이하 유로2016) 예선 첫 판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네덜란드는 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스파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6 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졌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사령탑 복귀전부터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히딩크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물러난 루이스 판 할 감독에 이어 ‘오렌지 군단’을 이끌면서 16년 만에 네덜란드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닷새 전 이탈리아와의 복귀전에서 0-2로 진 데 이어 다시 패배를 안았다.

네덜란드는 전반 22분 보레크 도츠칼(스파르타 프라하)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후반 10분 스테판 더프레이(라치오)가 동점골을 뽑아내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후반 46분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려던 볼이 골대에 맞고 튀어나온 것을 오른발로 밀어 넣은 바츨라프 필라르(프라이부르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체코는 파벨 부르바 감독 지휘 하에서 9개월 만의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이탈리아 감독 데뷔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이긴 안토니오 콩테 감독은 H조 예선 첫 판에서 노르웨이에 2-0 승리를 따냈다.

시모네 차차(사수올로),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의 연속골이 이탈리아에 승리를 안겼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은 이탈리아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B조 웨일스와 안도라의 예선 1차전에서는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2골을 뽑아낸 웨일스가 2-1로 이겼다.

2004년 10월 마케도니아전 이후 A매치에서 이겨본 적 없는 안도라는 전반 6분 일데폰스 리마(산타 콜로마)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 골로 안도라는 18경기 연속 무득점을 깨면서 분위기가 한껏 올랐다.

그러나 전반 22분 베일이 헤딩골로 안도라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베일은 이어 후반 36분 프리킥으로 역전 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키프로스에 1-2로 졌다. 아이슬란드는 터키를 3-0으로 물리쳤고 크로아티아도 몰타를 2-0으로 꺾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