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프로축구] 깨어나라, 서울본색

[프로축구] 깨어나라, 서울본색

입력 2014-11-28 00:00
업데이트 2014-11-28 03: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FC 서울, 주요경기 잇단 무득점 ‘팀컬러 실종’… K리그 마지막 경기마저 패하면 AFC 챔스리그 진출 물거품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지 않으려면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지 확대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이 오는 30일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시즌 마지막 38라운드에 나선다. 지난 26일 3위 포항(승점 58)과 0-0으로 비긴 서울(승점 55)은 승점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 다툼에서는 일단 포항이 유리한 고지에 섰다. 포항은 같은 시간 수원과 비기기만 해도 서울의 승패와 관계 없이 3위를 확정한다.

서울은 시즌 내내 세 대회 우승을 위해 열심히 달렸지만 빈털터리가 될 위기에 몰렸다.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 터지지 않았다. AFC 챔스리그 4강에서는 웨스턴시드니(호주)와 1~2차전을 치르는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탈락했다. 지난 23일 성남 FC와 맞붙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는 전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우승컵을 내줬다.

서울이 승점 3을 쌓고 포항이 지면 기적과 같은 PO 진출권을 쥔다.서울은 박경훈 감독이 제주 지휘봉을 잡은 2010년 9월 이후 20경기 연속 제주에 져 본 적이 없다는 데 희망을 품는다. 또 포항이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2패로 뒤처진 수원과 만나는 것에도 기대를 걸 수 있다.

울산과 맞붙는 전북이 K리그 통산 역대 최다 연승을 ‘10’으로 늘릴지도 주목된다. 클래식과 2012년 이전만 따질 때 전북은 2002~03년 울산, 성남과 함께 9연승을 기록 중이다. 챌린지를 포함하면 지난해 상주의 11연승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북은 또 1993년 성남과 함께 통산 최다 연속 홈 경기(9경기) 무실점을 기록 중이어서 신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FA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강등권 탈출의 교두보를 만든 성남 FC는 29일 경기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부산을 불러들인다. 성남은 지난 26일 인천을 따돌리며 승점 37을 쌓아 11위 경남보다 1이 앞서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

부산과 비기고 같은 시간 경남이 상주를 꺾는다면 다시 11위로 내려앉아 승강 PO로 내몰린다. 경남이 이미 챌린지(2부 리그) 강등이 결정돼 목표를 상실한 상주를 거칠게 몰아붙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4-11-28 21면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