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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취약하다고?” 이근호·조영철 오기 발동

“최전방 취약하다고?” 이근호·조영철 오기 발동

입력 2015-01-02 09:01
업데이트 2015-01-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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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결과로 저평가 불식”…조영철 “잘됐다. 이 기회 잡겠다”

올해 호주 아시안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으로는 최전방 공격수가 자주 거론된다.

그간 스트라이커로 단골처럼 대표팀에 들락거린 이동국(전북 현대), 박주영(알샤밥), 김신욱(울산 현대)이 모두 빠진 외형 때문이다.

2일 호주 시드니의 매쿼리 대학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에 참여한 이근호(엘 자이시)는 ‘스트라이커 부재’라는 말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공격진에 불안한 시선이 쏟아지는 분위기가 명예훼손처럼 느껴지는 듯 인터뷰 때 답변이 짐짓 삐딱했다.

”언론에서 말하는 대표팀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야 하겠지요.”

본인도 공격진이 취약하다는 지적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이근호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본심을 털어놓았다.

이근호는 “내 생각은 그렇지 않은데 주위에서 그렇다고 하니까 우리 공격수들은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리 공격수들은 결과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컵 대표팀에 승선한 최전방 공격수는 이근호, 조영철(카타르SC), 이정협(상주 상무) 등 세 명이다.

조영철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하기 전에 대표팀에서나 소속 클럽에서나 최전방 공격수로 활동한 적이 거의 없는 선수다.

하지만 공격진의 유기적인 자리 이동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가짜 공격수 전술’에 적합한 선수로 낙점돼 슈틀리케호의 스트라이커 명부에 포함됐다.

이근호는 경험이 풍부하고 활동량이 많은 만능 공격수이고 아직 기량이 베일에 싸인 새내기 이정협은 제공력과 골 냄새를 앞세우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이들 공격수가 이같이 높은 자신감에도 파괴력을 자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 때문에 득점력이 탁월한 윙어 손흥민(레버쿠젠)이 최전방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는 이들도 있다.

오는 4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공격진이 어떻게 운용될지는 뜨거운 관전 포인트다.

슈틸리케 감독은 엔트리 발표 때부터 고민이 적지 않았던 만큼 조영철, 이근호, 이정협이 폭발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근호는 “나와 조영철, 이정협이 각자 지닌 장점을 발휘하도록 최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아시안컵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70차례 A매치에서 기록한 19골 가운데 11골을 중동 국가를 상대로 터뜨려 기대를 모은다.

조영철은 “스트라이커 부재라고 기사도 많고 말도 많지만 이번에 내가 스트라이커로 뽑힌 것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회를 살려 내가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자리를 잡으면 대표팀에도 보탬이 되지 않겠느냐”며 오기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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