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등 캠프 진행… 날씨·경기장 최적
‘전지훈련장에서 스토브리그까지?’K리그 클래식 ‘복귀생’ 대전 시티즌이 한창 전지훈련 중인 일본 가고시마의 후레아이 스포츠랜드는 일본 내에서도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2월 평균기온은 섭씨 8도. 천연잔디구장 4개와 인조잔디구장 1개 등 모두 5면의 경기장을 갖춘 이곳에는 실내수영장과 체력훈련장 등 부대시설까지 딸려 있다.
그러나 가고지마 지역에는 이외에도 비슷한 훈련장이 즐비하다. 그래서 일본 J리그와 J2리그 구단들이 많이 찾는다. 김남일과 황진성이 속한 교토상가와 기타큐슈 등도 가고시마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J리그는 최근 자국 내 동계훈련을 권장하고 있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여러 팀이 한 지역에 모여 있다 보니 연습경기가 잦고, 아예 J리그 차원에서 스폰서를 구해 줘 ‘새해맞이 친선대회’를 열기도 한다. 어찌 보면 ‘스토브리그’의 모양새다. 현재 가고시마 지역에선 우라와 레즈, 시미즈 S펄스, 주빌로 이와타, 구마모토 로아소 등 4개 팀이 대회를 진행 중이다.
전지훈련은 숙소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건 훈련장 확보다. 가고시마는 현재도 활동 중인 활화산을 코앞에 두고 있는 관광지인 덕에 숙소는 널려 있지만 양질의 잔디를 갖춘 캠프는 한정돼 있다. 수요가 많으면 값은 올라가기 마련. 그러나 대전은 빨리 예약한 덕에 전지훈련 비용을 평소의 절반인 1억원 초반으로 맞췄다.
대전 관계자는 “훈련장과 숙소 이동거리가 10분 남짓으로 가깝다. 잔디도 좋다. 과거 방문한 구마모토와 오사카도 나쁘지 않았는데, 가고시마가 특히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가고시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2-11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