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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무승부’ 日축구대표팀감독 “선수말고 날 비난해라”

‘충격 무승부’ 日축구대표팀감독 “선수말고 날 비난해라”

입력 2015-06-17 08:22
업데이트 2015-06-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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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과거 일본 축구와 뭐가 달라졌나” 비판고조

홈에서 한수 아래 싱가포르와 무승부에 그친 일본 축구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선수들을 옹호했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전날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2차지역예선 E조 싱가포르와의 0-0 무승부 직후 “오랜 축구 인생을 보내면서 이런 경기는 처음이었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하세베 마코토 등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 일본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싱가포르를 상대로 23회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밀집수비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무득점의 원인에 대해 “당황했던 것도 원인일지 모르지만 팀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비난하고 싶으면 나를 비난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2위인 일본이 154위의 싱가포르(154위)와의 경기에서 한골도 뽑아내지 못한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90년대 일본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조 쇼지는 뉴스사이트 더 페이지 기고문을 통해 “수비진에 9명을 밀집시킨 상대방에 대해 중앙공격만 한 것은 자멸행위였다”며 단순한 공격패턴을 지적했다.

축구평론가 세르지오 에치고도 사커킹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강팀의 에이스 선수들이었다면 한 사람당 4~5골은 넣었어야 할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에치고는 “모두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대단하다는 찬사를 보냈지만 과거 일본 축구와 무엇이 달라졌나”라고 반문한 뒤 “오히려 싱가포르 감독을 칭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일본 사령탑에 오른 할릴호지치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군대식의 엄격한 규율을 강조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에치고는 “선수들은 겁을 먹은 것일 뿐”이라며 “일본인은 가혹하게 다뤄질 때 대항하는 문화가 없다. 감독의 지시를 받는 선수들의 표정은 긴장돼 있고 축구를 즐기려는 분위기가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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