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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새 구장 1호 골…‘손빌리버블’ 히스토리

토트넘 새 구장 1호 골…‘손빌리버블’ 히스토리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4-04 22:14
업데이트 2019-04-05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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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 17호·리그 12호 골

6만 관중 앞에서 역사 한 페이지 장식
손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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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4일 토트넘의 새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반 10분 선제골로 ‘개장 축포’를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손흥민이 4일 토트넘의 새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반 10분 선제골로 ‘개장 축포’를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임시 거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펄펄 날았던 손흥민(27·토트넘)이 이사한 ‘새집’에서 ‘개장 축포’를 쏘아올렸다.

손흥민은 4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10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0-0으로 팽팽하던 경기 후반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움직이며 수비를 제친 뒤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발을 스치며 골대 오른쪽 그물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17호, 프리미어리그 12호골. 손흥민은 지난 2월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이후 이어진 득점 침묵을 깨뜨렸다. 또 EPL에서는 2월 11일 레스터시티전 이후 5경기 무득점 끝에 다시 나온 득점포다.

무엇보다 이 골은 5만 9215명이 들어찬 가운데 이날 화려하게 문을 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나온 EPL 경기 첫 골로, 그의 이름은 구장의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됐다. 토트넘은 새 안방에서 2-0으로 완승, 5경기 무승(1무4패)에서 벗어났다.

새 구장을 짓는 동안 2년 넘게 썼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5경기 연속 득점행진으로 2004년 저메인 데포 이후 역대 두 번째 ‘리그 홈 5경기 연속골’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첼시를 상대로 ‘50m 질주골’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유럽 통산 100호골 등을 모두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기록했다. 최근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지만 손흥민은 49일 동안 이어지던 골 침묵을 이날 새 경기장 ‘1호골’로 깨뜨리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팀내 두 번째 높은 평점인 8.4를 받은 손흥민은 “이런 경기장은 본 적이 없다. ‘언빌리버블’이라는 단어 외에 다른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며 경기장에 대한 감탄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이 팀의 동료, 스태프, 팬과 함께하는 게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4-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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