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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풍파 속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이런 것

코로나19 풍파 속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이런 것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3-20 15:34
업데이트 2020-03-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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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트드 “남은 시즌 경기 취소 무관중 돼도 임금 지불” 발표

프리미어리그 중간 기한 추가 연장 ·· 당초 4월 3일에서 4월 30일까지로
남은 4차례 홈 경기 진행에 필요한 비정규직 3000명 ·· 14억 6000만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휘장 엠블렘과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휘장 엠블렘과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임금 지급을 약속하고 나섰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남은 경기가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치러져도 모든 비정규직 직원에게 임금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날 시즌 중단 기한을 4월 3일에서 4월 30일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경기가 열리지 않는 기간이 늘면서 맨유의 홈구장 비정규직 직원들 역시 ‘할 일’이 사라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맨유는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홈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아도 임금을 계속 지급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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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트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마커스 래시퍼드의 경기 모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맨체스트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마커스 래시퍼드의 경기 모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맨유는 정규리그가 재개되면 4차례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경기 진행에 필요한 비정규직 인원은 3천명에 임금만 100만 파운드(약 14억6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유는 “비정규직 직원들이 직면한 재정적인 불확실성을 줄여주자는 구단의 뜻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맨유의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도 “우리 구단의 뛰어난 비정규직 직원들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팬들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전달해주고 있다”라며 “전례 없는 상황에서 남은 시즌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안전장치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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