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데이 ‘폭염 매치’ 끝나면… K리그 판도 ‘언박싱’

박싱데이 ‘폭염 매치’ 끝나면… K리그 판도 ‘언박싱’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6-10 22:14
업데이트 2020-06-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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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R 휴식기 없이 3~5일 간격 3경기

FA컵·ACL 이어져… 체력 안배 관건

벌써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리지는 등 무더위가 성큼 찾아온 가운데 ‘박싱데이’가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싱데이는 경기일과 경기일 사이가 촘촘한 기간을 뜻한다. 예년 여름에는 한 달간 휴식기가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개막이 지연되며 휴식기 대신 징검다리 박싱데이가 대기 중이라 체력 안배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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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지난 2018년 7월 28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2 대전시티즌과 서울이랜드의 경기에서 대전의 가도예프가 생수를 얼굴에 뿌리며 더위를 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자료사진: 지난 2018년 7월 28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2 대전시티즌과 서울이랜드의 경기에서 대전의 가도예프가 생수를 얼굴에 뿌리며 더위를 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5라운드까지 약 1주일 간격으로 주말 경기를 치러온 K리그1 팀들은 6월 둘째 주말부터 셋째 주말까지 3~5일 간격으로 6~8라운드 3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무더위 강행군에 승점이 9점이나 걸려 있어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확연하게 정리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 시즌은 전체 일정이 27라운드로 축소되어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전북 현대(1위)는 이 기간 인천 유나이티드(12위)-포항 스틸러스(6위)-광주FC(10위)를, 울산 현대(2위)는 성남FC(4위)-강원FC(3위)-FC서울(7위)을 만난다. 순위로만 따져보면 전북이 다소 유리한 국면이다. 5라운드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부산 아이파크(11위)와 인천은 각각 광주-대구FC(8위)-인천, 전북-광주-부산 순으로 대결한다. 맞대결 포함, 하위권에서 2경기씩 치르기 때문에 두 팀으로서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기간이다.

여기서 고난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K리그1 팀들은 7월에는 주중 열리는 FA컵을 소화해야 한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전북, 울산, 서울, 수원 삼성은 15일 16강전부터, 나머지 8개팀은 그보다 앞서 1일 32강전부터 합류한다. FA컵 8강전은 29일 열린다. 팀에 따라 박싱데이가 징검다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6-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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