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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펑펑 울며 20번째 우승컵에 키스

로저 페더러, 펑펑 울며 20번째 우승컵에 키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1-28 21:38
업데이트 2018-01-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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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 여유롭고 얼굴에 웃음기를 거두지 않았던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경기장 한복판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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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가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감격에 겨워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가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감격에 겨워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
페더러는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3-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2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페더러는 “믿을 수 없다. 정말 기쁘다. 긴 하루였다. 내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흐느꼈다.

이번 대회 페더러는 37세라는 나이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회전부터 준준결승까지 5경기 연속 3-0으로 승리했고, 준결승에서는 정현(58위·한국체대)으로부터 기권승을 거뒀다.

결승에서는 칠리치를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페더러는 5세트에 오히려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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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눈물
황제의 눈물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왼쪽)가 28일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받아들고 눈물을 닦고 있다. 준우승한 마린 칠리치가 미소 지으며 페더러를 바라 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잠시 감정을 추스른 페더러는 “오늘 멋진 경기를 펼친 칠리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호주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단한 시간을 보냈다. 팀과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뒤 코트를 찾은 전설적인 선수들도 함께 언급했다.

페더러는 팬들에게 “당신들은 날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존재다. 계속 운동하게 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제의 두 볼에는 연신 눈물이 흘러내렸다. 관중들은 그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페더러는 눈물을 닦으며 우승컵에 길고 진하게 입을 맞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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