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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징크스 없는 게 징크스’

김연아 ‘징크스 없는 게 징크스’

입력 2010-02-15 00:00
업데이트 2010-02-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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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크스가 없는 게 김연아의 징크스라고 할 수 있죠”

징크스란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적인 일을 말한다.특히 승부를 겨루는 운동선수들은 경기 당일에 수염을 깎지 않거나,특정한 색상의 속옷을 피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징크스를 피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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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김연아


 그렇다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어떤 행동으로 징크스의 어두운 그늘에서 탈출하려고 할까.

 이에 대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VANOC)가 제공하는 정보시스템인 ‘인포 2010’는 ‘올림픽 메달을 향한 피겨 선수들의 미신’이라는 재미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은메달리스트인 장하오(중국)는 파트너인 장하오(중국)와 대회에 출전할 때 항상 복(福)이라고 새겨진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착용한다.

 또 페어 종목에 나서는 다니엘 벤데(독일)는 항상 왼쪽 스케이트 부츠를 먼저 신고,우크라이나 페어 선수인 타티아나 볼로소즈하르는 얼음판에 올라설 때 오른발부터 내려놓는다.

 특이한 음식 징크스 때문에 코칭스태프를 귀찮게 하는 선수도 있다.

 폴란드 페어팀인 요안나 술레예는 대회 당일에 항상 현미밥을 먹어야 한다.

 술레예의 독특한 습관 때문에 술레예의 코치는 지난 9월 2009 네벨혼 트로피 당시 대회가 열렸던 독일 오버스트도르프 시내를 샅샅이 뒤져 겨우 현미밥을 구해 경기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선수에게 전달했다.

 코치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에 술레예는 경기장에서 현미밥을 먹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 후보인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는 경기 당일 어떤 습관이 있을까.애석하게도 ‘대인배’ 김연아에게는 다른 선수들이 가진 독특한 미신이나 습관을 찾아보기 힘들다.

 굳이 습관이라고 한다면 항상 빙판에서 몸을 풀 때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다.

 우선 김연아는 얼음 위에 올라서면 항상 뒷짐을 쥐고 양다리를 폈다가 오므렸다하면서 활주한다.빙질을 느끼려는 동작이다.어느 정도 몸에 땀이 나면 쇼트프로그램이나 프리스케이팅의 프로그램의 걸음을 맞춰본다.

 연이어 점프를 연습할 때도 김연아는 항상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바)을 먼저 뛰고 나서 트리플 살코를 시도한다.이후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험해보고,그다음 순서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워밍업을 마치곤 한다.

 이처럼 어릴 적부터 몸에 익은 좋은 습관이 징크스 없는 지금의 ‘피겨퀸’을 만들었다는 게 측근들의 귀띔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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