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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오른 이정수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오른 이정수

입력 2010-02-27 00:00
업데이트 2010-02-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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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올라선 이정수(21.단국대)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정수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4일 남자 1,500m와 21일 1,000m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던 이정수는 이로써 3개의 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회를 마쳤다.

 아쉽게 3관왕을 놓치긴 했지만,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내면서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정수는 국내대회 데뷔 시기도 12살로 다른 엘리트 선수들보다 늦은 ‘늦깎이’지만 지난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면서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해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2008년 대표선발전에서 남자부 4위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이정수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안현수(성남시청)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우려를 낳는 상황에서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며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이정수가 동계올림픽에서 이렇게 기둥 역할을 해내며 맹활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이호석(고양시청)이 맏형으로서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대회를 앞두고 AP통신이 이정수를 쇼트트랙 3관왕 후보로 꼽자 많은 사람은 고개를 갸웃했다.

 스스로도 웃음을 지어 보이며 조용히 스케이트날을 간 이정수는 실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남자 쇼트트랙에 불운이 겹치는 사이 홀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영웅으로 떠오른 것이다.

 관심은 이정수가 김기훈-김동성-안현수로 이어지는 ‘쇼트트랙 황제’의 계보를 이어갈지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정수는 27일 5,000m 계주 결승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러 ‘옥에 티’를 남겼다.

 하지만 이제 21살에 불과한 ‘젊은 스케이터’의 등장은 앞으로도 한국 쇼트트랙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동계올림픽 이후 이정수의 활약이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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