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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운재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이겠다”

[월드컵] 이운재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이겠다”

입력 2010-05-28 00:00
업데이트 2010-05-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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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자신은 물론 내게 기회를 주신 분에게 기회를 주신 분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축구대표팀의 거미손 골키퍼 이운재(37.수원)가 벨라루스와 평가전(30일.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을 이틀 앞둔 28일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운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4강 신화 창조에 앞장섰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한국 최고의 골키퍼로 입지를 굳혔다.

 아시안컵 음주 파문으로 대표팀 1년 자격정지 아픔을 딛고 허정무호에 복귀한 이운재는 대표팀의 확고부동한 주전 수문장이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살이 쪄 ‘뚱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그였지만 풍부한 경험과 빼어난 수비 조율 및 캐칭 능력을 인정받아 백업 골키퍼인 정성룡(성남),김영광(울산)과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대표팀 출정식이었던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물론 24일 일본과 맞대결 때도 골키퍼 장갑을 정성룡에게 넘겨야 했다.‘한국의 야신’으로 불렸던 이운재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주전 골키퍼 입지도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기에 벨라루스와 평가전은 허정무 감독의 믿음을 회복할 좋은 기회다.골키퍼로 벨라루스와 경기에 나선다면 눈부신 선방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비 태극전사 26명 중 최고참이면서 A매치 129경기에 출장했던 베테랑인 이운재는 전지훈련 장소인 오트리아 노이슈트프트가 기회의 땅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운재는 “적응 훈련을 하면서 호흡을 끌어올리고 시차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지대라고는 하지만 신체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내게 기회를 주면 그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벨라루스와 평가전에 다시 골키퍼를 맡는다면 선방을 펼쳐 주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정성룡이 두 경기에서 나름대로 잘했다.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집중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내게 기회를 주신 분들이 만족할 수 있고 내게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노이슈트프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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