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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기훈 프리킥 골 ‘내가 먼저’

주영-기훈 프리킥 골 ‘내가 먼저’

입력 2010-06-08 00:00
업데이트 2010-06-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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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모나코)의 오른발이냐,염기훈(수원)의 왼발이냐’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세 명의 프리킥 전담 키커가 있다.

 오른발 킥을 담당하는 박주영과 기성용(셀틱),그리고 왼발을 쓰는 염기훈이다.

 이 중 기성용은 박주영보다는 먼 거리에서 프리킥할 때 키커로 나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밤(한국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1시간10분가량 전술훈련을 했다.지난 5일 남아공 도착 후 체력훈련을 이어오다 처음으로 전술훈련을 위해 시간을 냈다.

 공격진과 수비진으로 나눠 약속된 플레이를 가다듬다 베스트11로 팀을 꾸려 진행한 전술훈련 중 눈에 띈 것은 박주영과 염기훈의 프리킥이었다.

 박주영과 염기훈은 페널티 박스에서 살짝 벗어난 아크 좌·우측에 공을 놓고 차례로 프리킥을 날렸다.

 아크 왼쪽에서 날린 박주영의 오른발 프리킥은 옆 그물을 때리기도 했고,수비벽을 피해 잘 감아 찬 공은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몸을 던져 쳐내기도 했다.같은 자리에서 찬 염기훈의 프리킥은 덜 감겨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아크 오른쪽으로 공을 옮기고 나서 날린 박주영의 무회전 프리킥은 수비벽을 뚫고 날아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이어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은 다시 옆 그물을 출렁였다.

 박주영은 A매치 41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이 중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연 것은 두 차례다.

 200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른 4개국 친선대회 핀란드와 경기(1-0 승)에서 후반 1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았고,2008년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중국과 격돌(3-2 승)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리그 무대에서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염기훈은 A매치에서 넣은 3골(34경기 출전) 중 하나를 프리킥으로 해결했다.

 2008년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북한과 경기(1-1 무승부)에서 전반 21분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박주영이 킥이 날카로움을 더해가고 있지만 염기훈은 아직 제 감각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염기훈은 남아공 월드컵 공식 경기구인 자블라니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하지만 염기훈의 왼발 킥은 허정무호의 주요 공격 옵션 중 하나다.

 프리킥은 위치에 따라 따라 오른발로 차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고,왼발로 차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하지만 왠만한 프리킥 때에는 박주영과 염기훈이 나란히 공 앞에 선다.상대는 공을 누가 찰지 모른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박주영의 오른발과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 중 어느 것이 먼저 터질지도 지켜볼 만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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