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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식사자리·공사현장에서… 사장님도 “대~한민국”

거리·식사자리·공사현장에서… 사장님도 “대~한민국”

입력 2010-06-19 00:00
업데이트 2010-06-1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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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의 월드컵 관전법

남아공 월드컵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소통의 리더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무대이다. 직원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는가 하면 붉은 티셔츠와 뿔머리띠를 한 사장님을 만날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본선 2차전을 치른 지 하루가 지난 18일, 전날의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거리응원전에서, 식사자리에서, 공사현장에서 권위를 벗어던진 CEO들의 다양한 ‘월드컵 관전법’을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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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상암동 CJ인터넷 사옥에서 남궁훈(왼쪽)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1층 로비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보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CJ인터넷 제공
17일 서울 상암동 CJ인터넷 사옥에서 남궁훈(왼쪽)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1층 로비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보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CJ인터넷 제공
●응원도 공식후원사답게

KT의 표현명 사장은 전날 서울 강남 코엑스 앞에서 거리응원에 동참했다. KT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인 만큼 붉은 악마가 응원전을 펼친 곳을 찾은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행사 관계자와 현장에서 비상근무 중인 통화품질 관련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표 사장은 서울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설명회 때 붉은 티셔츠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남아공 월드컵의 공식후원사인 현대기아차의 정몽구 회장은 ‘조용한 응원파’다. 주로 자택이나 회사에서 응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한국팀의 성적이 현대기아차의 이미지 개선으로 연결되는 만큼 꼭 16강에 진출하기를 바라며 열정적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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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표현명(오른쪽 두번째) 사장이 지난 17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설명회에 붉은 티셔츠를 입고 참석했다. KT 제공
KT의 표현명(오른쪽 두번째) 사장이 지난 17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설명회에 붉은 티셔츠를 입고 참석했다.
KT 제공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임직원들과 가진 점심식사 자리에서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일일이 따져가며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의 한판 승부를 기약했다. 전날 직원들과 함께 서울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의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응원을 펼치기로 했지만 업무가 늦게 끝난 탓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과 오병욱 사장은 울산공장 사내체육관에서 임직원들과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월드컵 경기를 노사 화합의 장(場)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강원 평창군에 있는 대관령 알펜시아리조트 조성공사 현장을 찾아 직원 40여명과 함께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외쳤다. 남궁훈 CJ인터넷 사장은 직원들과 같이 마블러스(CJ인터넷 임직원을 나타내는 호칭) 티셔츠를 입고 서울 상암동 사옥 1층 로비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보며 응원했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업체인 엠앤소프트 박현열 사장은 회사 근처 호프집에서 하반기 공채로 들어온 신입사원 18명에게 붉은색 티를 직접 나눠주고 한마음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협력업체와 어깨를 걸고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은 지난 12일 그리스전 경기를 협력업체 관계자 70여명과 함께 TV를 통해 관전했다. 김 사장은 서울 계동 사옥 인근 식당에서 붉은 티셔츠로 갈아입고 저녁식사를 겸한 응원전을 벌였다. 협력업체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뒷풀이를 겸한 모임인 셈이다. 그는 평소 “주장 박지성의 ‘수평적 리더십’이야말로 기업에 꼭 필요한 덕목”이라며 축구 대표팀에 관심을 보여왔다.

구혜영기자·산업부 종합 koohy@seoul.co.kr
2010-06-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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