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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ㆍ네덜란드 “8강서 붙어보자”

브라질ㆍ네덜란드 “8강서 붙어보자”

입력 2010-06-26 00:00
업데이트 2010-06-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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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과 ‘토털사커’로 전승을 기록 중인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각각 칠레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삼바군단’ 브라질은 ‘죽음의 조’로 불린 G조에서 2승1무를 거두고 1위로 16강에 올랐고 네덜란드는 3전 전승을 올리고 역시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네덜란드는 F조 2위 슬로바키아와 28일 밤 11시(한국시간)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일전을 벌이고 브라질은 칠레와 29일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16강 관문을 통과하면 8강에서 격돌한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등 강팀이 여럿 몰린 B라인과 달리 A라인에는 한국, 우루과이, 미국, 가나 등 상대적으로 기량과 이름값에서 떨어지는 나라들이 포진,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8강에서 상대를 꺾으면 결승까지는 비교적 탄탄대로를 걷는다.

●네덜란드-슬로바키아(28일 밤 11시.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

유럽예선에서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등 쟁쟁한 팀과 맞붙어 8전 전승을 거두고 본선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E조에서 덴마크(2-0), 일본(1-0), 카메룬(2-1)을 차례로 격파하며 연승행진을 ‘11’로 늘렸다.

로빈 판페르시(아스널)를 정점으로 4-2-3-1 포메이션을 쓰는 네덜란드는 허벅지를 다쳐 조별리그 1,2차전을 건너뛴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3차전부터 정상가동 되면서 제 모습을 되찾았다.

토털사커를 구사하는 팀답게 조별리그에서 페르시와 클라스 얀 훈텔라르(AC 밀란),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와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 등이 돌아가며 골을 넣었다. 1골은 덴마크의 자책골이었다.

지난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를 3-2로 꺾고 이탈리아에 40년 만에 한 경기 3골 이상 헌납이라는 치욕을 안기고 16강 티켓을 거머쥔 슬로바키아는 복병 중의 복병이다.

유럽 빅리그에 그나마 알려진 선수가 미드필더 겸 플레이메이커 마레크 함시크(나폴리) 정도뿐이나 슬로바키아는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1993년 체코와 분리 후 슬로바키아라는 이름으로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일궜다.

2골을 몰아쳐 이탈리아를 꺾는데 일등공신으로 나선 공격수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 구주)가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어 최다득점했다.

그러나 4골을 넣고 5골을 허용한 데서 보듯 수비가 공격보다 약해 집단으로 뚫는 네덜란드의 창을 어떻게 봉쇄할지가 관건이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는 슬로바키아가 6승1무2패로 앞서 있으나 체코 슬로바키아 시절의 성적이다. 슬로바키아 독립 이후에는 월드컵 본선과 유럽선수권대회 등에서 붙어본 적이 없다.

●브라질-칠레(29일 오전 3시30분.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

남미 예선 1,2위가 중요한 8강 길목에서 만났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이 4-1로 크게 이긴 뒤 12년 만에 리턴 매치다.

브라질은 남미 예선에서 9승7무2패, 칠레는 10승3무5패를 기록했다. 각각 18경기에서 33골과 32골을 퍼붓는 등 화끈한 공격이 주특기다.

그러나 브라질은 수비벽도 탄탄해 지역 예선에서 11골만 줬다. 칠레는 두 배인 22골을 허용했다.

H조에서 스페인에 이어 2위로 통과한 칠레가 ‘천적’ 브라질을 넘어서느냐가 관건이다.

브라질은 역대 A매치에서 칠레에 46승12무7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1962년 칠레 대회 4강에서 브라질이 4-2로 이긴 것을 포함,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이 2전 전승을 거뒀고 이번 남미 예선에서도 4-2, 3-0으로 두 번이나 이겼다.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칠레에 0-3으로 패한 이래 8년간 A매치에서 9승1무로 칠레를 가지고 놀았다. 2007년 남미 대륙컵인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칠레를 6-1로 대파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4-4-2 또는 4-3-1-2 변형 포메이션으로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거둔 브라질은 ‘득점 기계’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와 호비뉴(산투스)를 축으로 ‘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와 지우베르투 시우바(파나티나이코스)와 엘라누(갈라타사라이) 등 미드필드진이 창조적인 공격을 펼친다.

조별리그에서 핸드볼 논란을 일으켰지만 파비아누와 엘라누가 각각 2골씩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 카카는 도움 2개를 기록하고 힘을 보탰다.

루시우(인테르 밀란)와 주앙(AS 로마), 마이콩(인테르 밀란), 미셰우 바스투스(올랭피크 리오)가 이룬 4백 라인은 실리 축구를 중시하는 둥가 감독의 주요한 버팀목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전술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칠레는 움베르토 수아소(레알 사라고사), 마크 곤살레스(CSKA 모스크바), 알렉시스 산체스(우디네세), 장 보세주르(아메리카)가 이끄는 공격진이 강점이다.

활발한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 가는 능력이 좋다는 평가. 중원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공격형 미드필더 마티아스 페르난데스(스포르팅 리스본)의 공격까지 더해져 화려하다.

2승1패를 남긴 조별리그에서 곤살레스와 보세주르가 한 골씩 터뜨렸고 산체스는 도움 1개를 올렸다.

브라질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으려면 남미 예선에서 10골을 폭발시킨 수아소의 부활이 절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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