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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안정환 “후배들 덕에 행복했다”

이운재-안정환 “후배들 덕에 행복했다”

입력 2010-06-30 00:00
업데이트 2010-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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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지만,이번 대회가 아쉬움으로 남을 만한 선수가 있다.바로 생애 마지막 월드컵을 치른 축구대표팀 맏형인 이운재(37.수원)와 안정환(34.다롄)이다.

 골키퍼 이운재와 공격수 안정환은 이번 대회 16강전까지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분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번이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이었던 이운재는 정성룡(25.성남)에게 골키퍼 장갑을 내줬고,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안정환도 후배 공격수들에게 밀려 대회 내내 벤치만 지켰다.

 하지만 이들은 좋은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던 월드컵이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운재는 29일 오후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월드컵이었다.많은 도전을 했고,뛰려고 준비했다.경기장에 들어가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도 분명하게 있었다.하지만 경기에 못 나가도 내가 해야 할 자리가 있으리라 생각했다.후배들에게 나의 경험을 이야기해줬다.후배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고,나도 마지막 월드컵을 마감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안정환 역시 “한국축구의 가장 훌륭하고 실력 좋은 선수들과 같이 경기하고 훈련해 행복했다.좋은 성과를 얻어서 국민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 “내가 좀더 후배들에게 잘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후배들이 다음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월드컵을 끝낸 감회와 후배들에 대한 기대를 함께 드러냈다.

 이운재와 안정환의 역할에 대해서는 코치진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해성 대표팀 코치는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도 사람인지라 안 좋은 감정이 있을텐데 그 모든 것을 감추고,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서로 격려하고 안아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울었다.누구는 경기에 나가고 싶지 않았겠나.하지만 그 선수들이 정말 힘이 돼 줬기 때문에 출전한 선수들도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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