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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딸 허은 “아빠 악플 보고 맘 아팠다”

허정무 딸 허은 “아빠 악플 보고 맘 아팠다”

입력 2010-06-30 00:00
업데이트 2010-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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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와 16강전을 비행기에 타고 있어 보지 못했는데 아빠가 경기 후 울었다고 하더라.울었다는 말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아빠의 마음이 어땠는지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아시아나항공에 근무하는 미모의 여승무원인 허은(26)씨는 29일(한국시간) 오후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 및 기자회견 때 뒤쪽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아버지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을 조용히 지켜봤다.

 승무원 유니폼을 차려입은 허은씨는 이날 홍콩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 722편에 아버지 허정무 감독과 함께 타고왔다.

 원래는 다른 구간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아시아나항공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하고 귀국하는 허정무 감독을 특별히 배려해 비행기 안에서 부녀 상봉을 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허 감독은 일등석에 앉았기 때문에 이코노미석에서 근무한 허은씨의 기내 서비스를 받지는 못했다.

 허은씨는 허 감독과 1970년대 미녀 MC로 이름을 날렸던 최미나씨 부부 사이에서 둘째로 태어났다.

 허 감독은 기자회견 후 맏딸 허화란씨가 낳은 쌍둥이 외손자 강하준,강예준과 입맞춤을 했으나 둘째딸 허은은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허은씨는 “아빠는 친구 같다.하지만 보통 아빠들과 다른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존재다.그러나 한국이 16강에 올라갔는데도 인터넷에서 아빠를 욕하는 걸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16강에서 지고 이기는 것보다 아빠가 울었다는 말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3월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그는 “아빠와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아빠가 바빠 요즘에는 대화할 기회가 적었다.여행도 하면서 아빠가 월드컵 기간 어떤 생각을 하며 경기에 임했는지 숨겨진 마음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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