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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굴욕…페널티킥 실축

별들의 굴욕…페널티킥 실축

입력 2010-07-03 00:00
업데이트 2010-07-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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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가나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나온 가나의 간판 아사모아 기안의 페널티킥 실축은 인상적 장면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가나는 1-1로 맞선 연장전 후반 추가시간에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의 페널티지역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하는 듯했다.

 하지만 가나는 키커로 나선 간판스타 기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승부차기까지 끌려갔고 결국 우루과이에 패하고 말았다.

 골라인 11m 앞 중앙에 볼을 놓고 때리는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는 월드컵에서 성공률이 높게는 94.4%(독일)에 이를 정도로 키커에게 유리하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세계가 지켜보는 최고의 무대에서 키커가 극도의 심리적 압박을 받는 탓인 듯 대표팀의 간판선수들이 오히려 실수를 저지르는 때가 잦았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자 1985년 ‘올해의 유럽선수’로 선정된 미셸 플라티니(프랑스)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실축했다.

 그는 브라질과 8강전 승부차기에서 볼을 크로스바를 넘어 허공으로 날렸으나 프랑스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면서 역적신세를 면했다.

 ‘하얀 펠레’로 불리며 80년대 남미 축구를 주름잡던 지코(전 일본 감독)도 같은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0분에 얻은 페널티킥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땅을 쳤다.

 지코는 승부차기에서도 실축해 완벽한 역적이 됐다.

 현재 아르헨티나 감독인 디에고 마라도나는 ‘축구의 신’으로 통하던 시절인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8강전 유고슬라비아와 승부차기에서 실수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골키퍼가 두 손으로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골문의 거의 중앙으로 약하게 볼을 차고 말았다.다행히도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1993년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는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우승을 눈앞에서 날리는 실축을 저질렀다.

 바조는 브라질과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볼을 크로스바 위로 날렸고 개최국 이탈리아는 2-3으로 우승 트로피를 헌납하고 말았다.

 월드컵 최초의 결승전 승부차기라서 중압감이 남달랐던 탓에 이탈리아 최고의 리베로로 꼽히는 프랑코 바레시도 같은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서 바조처럼 ‘홈런’을 날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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