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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 웃으리… 홍명보호 美 마이애미로 출국

돌아올 때 웃으리… 홍명보호 美 마이애미로 출국

입력 2014-05-31 00:00
업데이트 2014-05-31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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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한국에 희망의 불씨 살릴 각오”

‘홍명보호’가 결전의 땅을 향해 떠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했다. 선수들을 이끌고 출국장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6·4 지방선거 투표를 마친 홍 감독은 “침체된 대한민국에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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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감독을 비롯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면서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홍명보(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감독을 비롯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면서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대표팀은 31일 마이애미 전훈 캠프 숙소인 턴베리 아일 리조트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최종 주전 경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덥고 습한 마이애미는 월드컵 본선이 펼쳐질 브라질과 기후가 비슷하고, 시간대도 동일하다. 열흘 동안의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통해 기후와 시차에 적응하는 동안 홍 감독은 ‘베스트 11’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고, 수비 조직력을 본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공격 전술을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 이와 함께 출국 직전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의 낙마와 박주호(마인츠)의 합류로 어수선해진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는 것도 과제다.

홍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하기 위한, 거친 플레이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 능력을 쌓는 데 중점을 두겠다. 두 차례 정도 강도 높은 체력 훈련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적으로 ‘막차’에 올라탄 박주호는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탈락한 김진수 때문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해 온 박주호는 2013~14시즌 막판 발가락 염증으로 수술을 받았고, 회복 여부가 불확실해 23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진수의 발복 부상 회복 속도가 더뎌 홍 감독은 출국 전날 박주호를 대체 선수로 전격 발탁했다.

박주호는 “후배의 기분을 알기 때문에 굉장히 안타깝다. 팀에 어떻게 빠르게 녹아들지 앞으로 생각하겠다”면서 “조깅이나 축구화를 신고 운동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정상적인 몸은 아니지만 훈련에 참가할 수 있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지난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앞서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동안 왼손을 가슴에 대고 태극기에 대한 예를 표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경기 전 무릎에 신경이 많이 쓰여 집중하다 보니까 (경례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청소년 때부터 각급 대표팀 경기를 하면서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긴장을 많이 해서 그랬던 것 같다. 많이 반성했고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남겨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대표팀은 새달 10일 오전 8시 ‘마지막 모의고사’인 가나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11일 브라질에 입성, 포스 두 이구아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조별리그 첫 경기 러시아전은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5-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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