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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는 마이애미에 두고 왔다

패배는 마이애미에 두고 왔다

입력 2014-06-13 00:00
업데이트 2014-06-13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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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브라질 입성 첫 훈련

12일 오전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에서 첫 공개 훈련을 소화한 홍명보 감독은 “패배 분위기는 마이애미에 두고 왔다”면서 본선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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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이다
다시 시작이다 홍명보(가운데)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베이스캠프인 포스두이구아수의 공식 훈련장 페드루 바수에서 첫 현지 훈련을 끝내고 스트레칭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홍 감독은 공식 훈련장인 페드루 바수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가나전에서) 어떤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못했다”면서 “마이애미를 떠나기 전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패배 분위기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로의 이동을 고려하면 남은 시간이 빠듯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모든 것을 한 단계 높이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은 없지만 짧은 시간 집중력을 갖고 좋은 상태로 만드는 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14일까지 사흘간의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자체 경기 등을 치르고 공수 조직력을 다듬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시간 오후 5시쯤 훈련장에 나타난 23명의 태극전사들은 600여명의 응원을 들으며 한 시간 남짓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선수들은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코어 트레이닝’을 마치고 나서 삼각 형태로 서서 20여분 패스를 주고받은 뒤 3개 조로 나뉘어 공 빼앗기 훈련을 진행했다. 공을 소유한 조의 선수들은 동료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다가 다른 조원들의 압박이 들어오면 반대편 선수에게 공을 넘겼다. 가나전에서 상대 압박에 속절없이 무너진 점을 염두에 둔 탈압박 훈련으로 보였다.

훈련을 지켜보던 허정무 단장 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마이애미에서 가진 마지막 훈련보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훨씬 빨라졌고 활기차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앞서 손흥민(레버투젠)은 숙소인 버번 호텔에 도착한 직후 “교민들이 크게 환영해줘서 감동받았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며 “진짜 월드컵이 다가왔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이번 패배는 좋은 예방접종이었다. 평가전 결과는 빨리 잊겠다. 본선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주장 구자철(마인츠)은 “대표팀이 쉽지 않은 과정을 겪고 있다”면서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말이 필요없게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그 다음은 결과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감독은 튀니지와의 평가전 때 다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몸상태에 대해 “통증은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밝혀 출전할 가능성을 열었다. 홍정호는 “필요하면 진통제를 맞고라도 뛰겠다”고 밝혔다.

포스두이구아수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6-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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