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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2014> 브라질 언론 ‘닮은꼴 스콜라리’ 착각 인터뷰 해프닝

<월드컵2014> 브라질 언론 ‘닮은꼴 스콜라리’ 착각 인터뷰 해프닝

입력 2014-06-20 00:00
업데이트 2014-06-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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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유명한 프리랜서 칼럼니스트인 마리오 세르지오 콘티는 지난 18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로 이동하는 비행기를 타고는 깜짝 놀랐다.

같은 비행기에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감독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브라질이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직후였다.

바로 인터뷰를 요청한 콘티에 스콜라리 감독은 선선히 응했다.

우연찮게 브라질 최고의 유명인사와 한 비행기를 타고, 단독 인터뷰까지 하게 됐으니 콘티는 언론인으로서 큰 행운을 잡은 셈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콘티가 스콜라리라고 생각한 남자는 가짜였다.

블라디미르 팔로모라는 본명의 이 남자는 평소 ‘펠리파오’라는 이름을 달고 ‘닮은꼴 스콜라리’로 각종 행사에 나서던 인물이었다.

이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콘티는 닮은꼴 스콜라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인터뷰 기사를 작성했다.

’펠리파오’는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조별리그 탈락에 놀랐으며 브라질의 최대 라이벌은 네덜란드와 독일, 이탈리아 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의 간판 골잡이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를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런 내용의 인터뷰는 이날 밤 브라질의 영향력 있는 언론사인 글로보와 폴라 데 상파울루 인터넷판, 뉴스 사이트인 UOL 등에 실렸다.

그러나 이내 인터뷰 상대가 가짜 스콜라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인터뷰 기사는 1시간 만에 사라졌다.

인터뷰를 실은 언론사들은 사과문과 함께 “콘티가 스콜라리와 독자들 모두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콘티는 인터뷰 기사를 송고한 뒤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인터뷰를 해 달라고 상대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이 역시 흔쾌히 수락한 상대는 콘티에게 명함을 내밀었다.

그의 본명과 함께 ‘닮은꼴 스콜라리, 펠리파오’라는 직업이 적혀 있는 명함을 보고서야 콘티는 자신의 실수를 알아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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