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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2014> 칠레 삼파올리 감독 “졌지만 자랑스럽다”

<월드컵2014> 칠레 삼파올리 감독 “졌지만 자랑스럽다”

입력 2014-06-29 00:00
업데이트 2014-06-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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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 “영혼을 경기장에”…브라보 GK “모든 것을 바쳤다”

최강의 우승 후보 브라질에 끝까지 용맹하게 맞선 칠레 축구 대표팀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선수들을 위로하면서 팀을 추슬렀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삼파올리 감독은 “우리 선수와 칠레인들이 자랑스럽다”며 “주최국을 상대로 이처럼 멋지게 싸우고 패했다는 것이 슬프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국가를 대표한 선수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복잡한 감정을 나타냈다.

칠레는 29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다음 연장까지 30분을 더하고도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는 1, 2번째 키커가 실축하고도 5번째 키커까지 대결을 몰고 갔으나 결국 마지막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이날 칠레는 브라질을 맞아 절대 위축되지 않고 5-3-2 전술을 토대로 한 강력한 수비력과 송곳 같은 공격 전개로 맞불을 놨다.

전반 18분 선제골을 내줘 무너질 법도 했지만 32분에 알렉시스 산체스(바르셀로나)의 골로 쫓아갔다.

이후 거세게 이어진 브라질의 공세는 최후의 보루 클라우디오 브라보(바르셀로나) 골키퍼가 모조리 막아냈다.

연장 후반 15분에는 마우리시오 피니야(칼리아리)의 결정적인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와 오히려 브라질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원정에서 한 번도 브라질을 이기지 못해 악을 품은 칠레 선수들은 총 145.8㎞의 거리를 뛰어다니면서 136.3㎞의 브라질을 압도했다.

어디든 공이 가는 곳에는 칠레 선수가 한 명 더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노력, 실력, 열정, 투혼에도 결국 상당 부분 ‘운’이 지배하는 승부차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브라질은 승부차기를 기다리는 듯했던 반면 우리는 우승 후보에 맞서 싸웠고 승리할 뻔했다”며 “하지만 슬프게도 승부차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무릎 부상으로 이날 진통제 주사를 맞아가며 87분을 뛴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은 “우리는 영혼을 경기장에 남겨뒀다”면서 “최고의 팀들과 겨뤘고, 이제 그들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우리를 다르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무수한 슛을 막아낸 브라보 골키퍼 역시 “모든 것을 바쳤다.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투혼을 발휘한 선수만이 할 수 있는 말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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