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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정부 “美양적완화 국내시장 영향 제한적”(종합)

韓정부 “美양적완화 국내시장 영향 제한적”(종합)

입력 2013-12-19 00:00
업데이트 2013-12-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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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확실성 해소로 국내 경제 선순환 예상”

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 축소가 경기 회복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됨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오히려 이번 발표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국내 경제의 선순환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의 양적 완화로 신흥국 시장의 자금 유출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어 정부는 국내 금융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정부 금융기관은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해 “미국의 고용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경기 회복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뉴욕 증시도 상승했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선순환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관계 기관 합동으로 대책으로 논의하기 위해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오전에 자체 회의를 연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규모 등이 모두 시장이 예상한 규모라 불확실성 해소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기회복세가 잘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적 완화 패러다임 자체가 변환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오전 8시 통화금융안정대책반 회의를 열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은은 양적완화 규모가 기존에 통화정책 당국이 예상했던 것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놀라운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는 않았다”면서 “(양적완화 축소) 규모는 100억∼150억달러선일 것으로 분석해왔다”고 전했다.

테이퍼링 실시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금융시장에 먼저 반영된데다 미 연준의 이날 발표로 실시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사라졌기 때문에 시장이 받을 영향도 크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된 것도 올해 하반기 취약 신흥국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한국 시장으로 몰려든 것에 대한 조정으로 볼 수 있어 주식 자금은 언제든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테이퍼링 실시로 엔·달러 환율이 104엔을 돌파한 상황에서 원화 절상 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원·엔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그런(원·엔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 “유심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도 예상했던 수준으로 평가하며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발표에도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오히려 떨어졌다”면서 “외환시장의 경우 달러화 강세로 원화 약세 요인이 있으나 경상수지 흑자로 원화 강세 요인이 있어 어느 정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미국과 연동하는 면이 크기 때문에 미국 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 시장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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