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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은행·카드社 창구 혼란 다소 진정

‘정보유출’ 은행·카드社 창구 혼란 다소 진정

입력 2014-01-22 00:00
업데이트 2014-01-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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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인력 투입 늘려…콜센터는 여전히 ‘불통’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사흘째인 22일 각 은행과 카드사의 혼란은 첫째날, 둘째날보다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하지만 문제가 된 3개 카드사의 경우 고객 문의가 여전히 폭주하면서 콜센터가 불통돼 고객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분 국민은행 남대문지점에서 뽑은 대기 순번표에 적힌 대기인 수는 8명으로, 전날 비슷한 시간(32명)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직원들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한 안내 직원은 “오늘은 고객님들이 평소 수준의 규모로 오고 있다”며 “이틀간 아주 많이 오셨는데 사흘째 되니 다소 잠잠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국민은행 명동중앙지점의 대기인 수도 5명에 그쳤다..

이날 개점 후 이 때까지 50명 가량의 고객이 이 지점을 찾았는데, 절반 정도는 이번 사태와 무관한 통상적인 은행 업무 때문에 방문했다고 한 직원은 설명했다.

같은 시간 농협은행 명동지점의 대기인 수는 1명밖에 안 됐다.

이날 오전 동교동지점, 명동지점, 여의도지점 등에는 오전부터 카드 재발급이나 해지를 하려고 기다린 고객 3∼10명이 개점을 기다렸다가 업무를 보고 돌아갔다.

송흠구 동교동지점장은 “아침에 10명 가량이 문을 열자마자 찾아와 카드 업무를 보고 돌아갔다”며 “현재는 객장이 비교적 한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은행 지점이 없어 고객이 몰릴 수밖에 없는 롯데카드도 전날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고객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았다.

오전 10시20분께 롯데카드 센터가 있는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쇼핑센터 연결통로에는 아이를 업은 주부부터 직장인까지 30여명이 백화점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고객은 “어제 일하다 재발급받으러 잠깐 들렀는데, 5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그냥 돌아갔다”며 “먹고 살기도 바쁜데 이것 때문에 몇번을 왔다갔다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전체적으로 다소나마 영업점의 혼란이 진정된 것은 적지않은 고객들이 첫째날, 둘째날에 카드 문제를 해결한데다 금융사들이 뒤늦게나마 인력 투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일손이 부족한 영업점에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본점 등의 지원인력 1천90명을 투입했다.

카드사들의 콜센터는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여전히 불통이다. 오전 11시20분 현재 롯데카드, 국민카드, 농협카드 모두 콜센터 전화연결이 안 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20일 오전 일부 영업점에서 카드 재발급 고객으로부터 재발급 수수료를 받았다가 이를 돌려주는 해프닝도 빚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원래 신용카드에 들어가는 현금인출 기능 IC칩 내장에 필요한 비용 1천원을 받았는데, 본점에서 이를 무료로 하라는 공문이 전달되지 않은 탓이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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