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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염된 개의 바이러스 침투경로는

AI 감염된 개의 바이러스 침투경로는

입력 2014-03-24 00:00
업데이트 2014-03-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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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의 한 집단사육 농장에서 기르던 개 11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무증상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감염경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1일 충남 천안의 산란계 농장에서 키우던 개 1마리에서 AI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된 데 이어 24일 천안의 농장 1곳과 부여의 농장 1곳에서 키우던 개 12마리 등 총 13마리에서 AI 항체가 검출됐다.

무증상 감염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했으나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물질인 항체만 형성된 상태를 뜻한다.

2004년 태국에서 AI에 감염된 오리 폐사체를 먹은 개가 AI에 감염돼 죽은 사례는 보고된 바 있으나 개가 AI 바이러스에 노출되고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방역당국은 이 개들이 태국과 마찬가지로 AI에 감염돼 폐사 오리를 먹고 AI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AI는 가금류의 분변, 깃털 등과 직접 접촉해야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AI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공기를 통해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분변이나 깃털 등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동물의 호흡기로 들어가 폐의 기저부에 있는 수용체까지 도달해야 AI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 개들은 AI에 걸려 죽은 오리 사체를 먹다가 호흡기로 바이러스가 들어가 AI에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바이러스가 폐의 기저부까지 들어가서 발병하면 엄청난 증상이 나타난다”며 “단정할 수는 없으나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바이러스가 폐의 깊은 부분까지 침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부장은 “아직 H5N8형 AI 바이러스 자체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검출된 항체의 양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볼때 가볍게 지나간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 한 마리를 해부해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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