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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제주 항공수요 증가…신공항 생길까

영남·제주 항공수요 증가…신공항 생길까

입력 2014-08-25 11:00
업데이트 2014-08-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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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에 장래 항공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앞으로 이 지역에 신공항이 들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국토교통부의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결과 김해공항은 2015∼2030년 항공수요가 연평균 4.7% 증가해 2030년에는 지금보다 2배가량인 2천16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김해공항은 2023년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영남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는 약 1년이 걸리며 이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거쳐야 한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신공항 건설을 필요로 하는 확실한 항공수요가 있는지는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살펴볼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장래 항공수요 증가 대비책으로 영남지역 신공항 건설이나 김해공항 확장 등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대안을 타당성 조사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과 경남, 대구·경북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국토부 발표를 놓고 신공항 수요가 검증된 것이라고 반기면서 타당성 조사가 공정하게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영남 신공항 입지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2곳을 검토했지만 2011년 경제성이 미흡하다고 결론 내리고 백지화한 바 있다.

앞서 2009년 타당성 조사 때 가덕도와 밀양은 비용대비 편익비율이 각각 ‘0.70’과 ‘0.73’으로 ‘1’에 못 미쳤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때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영남권 신공항 계획은 다시 추진되고 있다.

2009년 이후 저비용항공사의 부상으로 항공수요가 급증한 것에 힘입어 이번에는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실제로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2009년 24개 노선 주 424편에서 지난해 30개 노선 주 737편으로 늘었다.

김제철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정책기술본부장은 이번 수요조사 결과를 놓고 “금융위기 이후 저비용항공사가 늘어난 것이 큰 환경 변화”라고 말했다.

가덕도와 밀양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부산과 대구 등 영남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앞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 방식을 놓고도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김해공항을 대체해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공항 입지로 가덕도를 내세우지만 대구·경북은 대구시청에서 71㎞ 떨어진 상대적으로 가까운 밀양을 선호하고 있다.

최정호 실장은 “5개 지자체 합의를 통해 갈등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면서 “사전 타당성 조사는 가능한 한 빨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상반기부터 타당성 조사의 방식과 후보지 등을 놓고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제주 지역 항공수요 조사 연구 결과를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국토부 용역 결과 제주공항의 포화시점이 2018년으로 결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신공항 건설 또는 기존 공항 확대 등 공항 용량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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