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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위안화, 국제통화로 도약 가능성 크다”

한은 “위안화, 국제통화로 도약 가능성 크다”

입력 2014-10-07 00:00
업데이트 2014-10-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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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안화 허브’될 가능성 있어…위안화 활용도 높여야”

한국은행은 7일 위안화가 국제통화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며, 국제화 속도 또한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이 ‘위한화 허브’가 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위안화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정책 제안도 내놨다.

한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현룡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중국의 경제성장과 금융시장 선진화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위안화가 명실상부한 국제통화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위안화 국제화란 교역, 결제, 투자 등 다양한 국제거래에서 위안화가 국제 통화로서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한 이후 SC은행이 산출하는 위안화 글로벌지수(RGI, 2010년 말 100 기준)는 ▲2011년 말 498 ▲2012년 말 748 ▲작년 말 1,364 ▲지난 6월 말 1,888로 급증했다. 지수가 4년 6개월 만에 18배 뛴 것이다.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 또한 무역결제, 예금, 채권발행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난 8월 현재 세계 7위(1.6%)까지 올라갔다.

한은은 “아직 위안화 국제화가 중화경제권, 무역결제, 민간부문에 한정된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국제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데다 주요국이 적극적으로 위안화 허브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7월 홍콩, 대만, 싱가포르, 독일, 영국 등에 이어 위안화 직거래 체제를 구축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구(IMF) 또한 앞으로 위안화가 주요 기축통화로 도약, 국제통화체제가 다극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한은은 “더 늦지 않은 시점에 위안화 국제화 움직임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미국 달러화 의존도 완화, 중국과의 교역 투자관계 발전 등을 위해 위안화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중국과의 긴밀한 교역 관계, 지리적 인접성, 3천600억위안의 통화스왑 규모 등을 고려하면 한국이 위안화 허브가 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위안화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고 중국인민은행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외환보유고의 자산 구성을 다변화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위안화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지난 2월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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