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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배당잔치…KB·신한금융지주, 역대 최대 배당

금융권, 배당잔치…KB·신한금융지주, 역대 최대 배당

입력 2016-02-14 14:03
업데이트 2016-02-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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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업은행, 배당 확대 가능성…보험·카드사도 늘려 실적 호조에 정부 정책 영향…저평가 주식 가치 상승도 목적

지난해 결산 실적에서 순이익을 키운 금융권이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과 맞물려 주주 배당을 늘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나란히 역대 최대의 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올해(2015년 결산 기준) 배당총액을 2001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인 6천31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전까지 신한금융의 배당총액은 2011년의 6천295억원이 최대였다.

1주당 배당금도 1천200원으로 종전 최고액인 2014년의 950원보다 대폭 늘렸다. 사상 첫 1천원대 진입이다.

보통주를 기준으로 신한금융의 배당성향은 2011년 11.5%에서 2012년 14.3%, 2013년 16.2%, 2014년 21.6%를 거쳐 지난해 결산기준 24.0%까지 상승했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에서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KB금융도 올해 3천786억원을 배당하기로 해 기존에 역대 최대이던 지난해(2014년 결산 기준) 3천13억원을 뛰어넘었다.

주당 배당금도 지난해 780원에서 올해 980원까지 끌어올렸다.

KB금융의 배당성향은 2011년 11.7%, 12년 13.4%, 13년 15.2%, 14년에는 21.5%, 15년에는 23.2%(주총 결의 전 잠정수치)다.

아직 배당을 공시하지 않은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도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결산 실적에서 무려 143.3% 급증한 1조5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배당 여력이 커졌다.

게다가 이광구 행장이 15일부터 직접 싱가포르와 유럽 등을 돌며 투자설명회(IR)에 나서는 등 민영화를 앞당기기 위해 뛰는 만큼 주주 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기업은행 역시 2020년까지 정부 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40% 수준까지 올리기로 한 만큼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진다.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2013년 25.3%, 2014년 29.9%를 기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배당 전망과 관련해 “전년 이상의 배당성향이 기대되는 데다, 지난해 순이익도 11.3% 증가한 만큼 주당 배당금이 500원(배당성향 28.6% 가정)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험·카드업계에서도 배당이 늘어난 곳이 많다.

삼성화재는 올해 2천214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이던 지난해(1천988억원)보다 226억원 늘어났다.

주당 배당금도 지난해 4천500원에서 5천150원으로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배당금을 지난해 399억원(주당 380원)에서 올해 601억원(주당 570원)으로 확대했고, 동부화재도 지난해 918억원(주당 1천450원)이던 배당금을 올해 981억원(주당 1천550원)으로 늘렸다.

삼성카드도 올해 배당금을 1천731억원으로 계획해 지난해의 1천154억원보다 크게 높였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1천원에서 올해 1천500원으로 늘어났다.

금융권이 속속 배당을 확대하는 배경으로는 우선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 강화의 영향이 꼽힌다.

정부는 이익의 일정 부분을 투자나 임금, 배당 등에 쓰지 않고 사내유보금으로 쌓아둔 기업에 세금을 물리는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다양한 배당 확대 장려책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 등에게 투자 매력을 보여줌으로써 저평가된 주식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더해져 배당이 계속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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