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5가 오는 9월12일 공개되며, 그로부터 9일 뒤 출시된다고 미국 IT전문 매체가 전했다.

미 IT전문 블로그인 ‘아이모어(iMore)’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애플이 9월12일에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아이폰5를 공개하고 같은 달 21일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애플이 같은 날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새 모델 ‘아이패드 미니’와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나노의 새 모델도 선보일 것이라고 아이모어는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5 출시 일정을 9월로 정한 것은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4S가 지난해 10월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고객들이 아이폰 구매를 미루는 바람에 작년 3분기 예상 매출액을 5년 만에 처음으로 달성하지 못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애플이 디자인 측면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삼성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삼성은 지난 2010년부터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스크린 크기를 애초 4.0인치(갤럭시S)에서 4.8인치(갤럭시S3)로 키웠다.

반면 애플은 가장 최근 출시된 아이폰4S까지 3.5인치 화면을 고수해왔다.

또 애플이 매년 한 번씩만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경쟁사에 기회를 준다. 애플의 차세대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타사가 아이폰에는 없는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면서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주 발표된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150% 늘어난 5천5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2천600만대에 그쳤다.

한편 애플은 지난 25일 출시한 새 데스크톱 운영체제(OS) ‘마운틴 라이언’이 출시 4일 만에 다운로드 3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자사가 OS를 출시한 이래 마운틴 라이언이 가장 빠른 속도의 다운로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운틴 라이언은 아이클라우드 통합 기능을 제공해 아이폰·아이패드 등 휴대 기기와 연동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합뉴스